올해 저축은행들의 이자이익이 3조원을 넘어섰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대출 확대에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늘어난 3조984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은 6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0% 증가했다. 대출금과 현금·예치금 및 보유 유가증권이 모두 늘었다.
자기자본은 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0.8% 증가했다. 실적개선에 이익잉여금이 늘었고, 유상증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9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4.6%로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5%로 지난해 말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의 연체율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4.7%로 지난해 말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모두 각각 0.5%포인트씩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로 지난해 말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0.8%로 지난해 말 대비 5.8%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9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4%로 지난해 말 대비 0.24%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의 경영상황이 양호하지만 대내외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저축은행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잠재부실 증가에 대비한 내부유보 확대 등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무분별한 고금리대출 취급 억제 및 금리산정체계 합리화 등을 위해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을 개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