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16일 공개한 새로운 국가 유공자 상징. 사진=국가보훈처
태극 문양의 불꽃이 통일된 새로운 국가유공자의 상징으로 도입된다. 이전까지 국가유공자의 상징물은 통일되지 않아 국가유공자의 위상을 높히기에 제한됐다.
국가보훈처(이하 보훈처)는 16일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존경, 감사의 뜻을 담은 새로운 국가유공자 상징을 도입해 품격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되는 국가유공자 상징은 태극기의 태극에 불꽃 도형을 결합해 국가유공자의 존재 가치와 숭고한 희생을 표현했다. 불꽃 도형 윗부분은 태극기의 건괘로 처리해 하늘을 공경하는 우리 민족의 정신과 사상을 담고 있다.
새로운 국가유공자 상징은 OB맥주 등 국내 기업의 한국적 상징을 만들어 온 CDR어소시에이츠 가 맡았다.
CDR어소시에이츠 김성천 대표는 "국가유공자를 존경해야 한다는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통일된 상징 하나가 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아버지는 한국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이다.
실제로 미국 등 선진국 들은 국가유공자들을 기리기 위해 자국의 국기를 형상화한 통일된 상징을 사용해왔다는 점을 미뤄 볼 때, 이번 국가유공자 상징이 국가유공자에 대한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새로운 국가유공자 상징 도입은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국가유공자를 존경하는 마음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통일된 국가유공자 명패 사업을 정부가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본격화 됐다.
이번 사업을 총괄한 최정식 보훈처 홍보팀장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존경, 감사의 뜻을 담은 상징체계 도입은 단순한 디자인의 개발이 아니라 통일된 국가유공자와 보훈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사업" 이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국가유공자의 위상과 정체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이번에 확정된 국가유공자 상징을 국가유공자 명패, 국가유공자증, 국가유공자 관련 각종 서식류 등 국가유공자 상징에 대한 통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