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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전세계 피처폰 시장, 학업 등 이유로 국내 수요도 꾸준

다양한 피처폰 제품 사진.'SCH-E470', 'SCH-V500', 'SCH-V720'(왼쪽부터). /삼성전자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스마트폰에 비해 값이 저렴하고 성능이 떨어지는 피처폰(스마트폰은 아니지만 통화, 문자, 카메라 등의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은 오히려 상승세다.

스마트폰 기능의 상향 평준화로 교체주기가 길어져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신흥 휴대폰 시장인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피처폰의 수요 증가로 출하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800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5% 감소했다. 이와 달리 피처폰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1억120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중동·아프리카 지역과 인도에서 세계 피처폰 시장의 70%를 차지했다.

피처폰 시장에서는 인도 아이텔(iTel)과 HMD가 각각 14%, 지오(Jio)가 11%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인도 업체가 상위 3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8%로 4위, 홍콩 테크노(Tecno)가 6%로 5위다.

피처폰에 대한 수요가 해외 시장에서만 늘어나는 건 아니다. 한국은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으로 분류되지만 국내에서도 피처폰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 주이용자는 수험생, 직장인, 중장년층 등으로 연령대도 다양하다.

이들은 '연결되지 않을 권리', 저렴한 기기값과 유지비, 튼튼한 내구성 등 다양한 이유로 피처폰을 찾는다. 수험생의 경우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환경에 노출되지 않고 공부에만 집중하기 위해 피처폰을 선택한다. 직장인들은 업무용과 개인용 휴대전화를 분리하기 위해 피처폰을 찾기도 한다. 업무시간이 아닐 때는 업무와 관련한 연락을 받지 않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와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문화도 한몫했다.

인터넷 지원이 안되는 피처폰을 구매하면 자연스레 휴대전화를 통한 소통이 줄게 된다. 행정고시 준비생 박 모(28)씨는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사용을 못 하도록 데이터를 차단할 수도 있지만 여러모로 돈이 적게 드는 피처폰을 선택했다"며 "휴대폰 대리점에서 약정을 통해 무료로 기기를 받았고, 한 달 통신비도 만원이 넘지 않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와 알뜰폰 업체 모두 피처폰에 대한 국내 수요를 인지하고 있고 피처폰 고객을 잡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 1,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피처폰을 찾는 사람들은 브랜드보다 내구성을 더 중요시한다"면서 "중국업체나 중소기업의 피처폰도 잘 팔리고 있어 추가 발주를 요청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이 가능한 피처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피처폰의 수요를 파악한 업체들이 전화, 문자는 기본에 4G까지 지원하는 피처폰을 내놓으며 피처폰 시장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4G 피처폰 제품이 있지만 국내에선 출시하지 않았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1690만대에 불과했던 4G(LTE) 피처폰 판매량은 2023년 1억3870만대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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