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라는 오명을 받아 왔던 M48A3K(국방부는 M48A3로 주장)전차와 7.62㎜ 소총(국내 소량 운용된 M14) 등 노후장비가 앞으로 군의 전시기본품목에서 제외된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군수(軍需)혁신위원회'를 주관하면서, 올해 군수혁신 성과와 2019년 추진방향에 대해 토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노후 장비를 전시기본품목에서 제외 하는 등의 노력으로 700억원 이상의 예산 효율화를 달성했다. 하지만 해병대의 M48A3K는 제외품목에서 빠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동군의 성격을 띈 해병대의 전력개선은 후순위인가"라는 지적과 함께 "1978년 우리 군이 M48A3K와 함께 독자적으로 개량한 M48A5K도 노후화가 심해 전시기본품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뿐만 아니라 군수혁신 6대과제에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군(軍)적용'이 포함돼 정부의 '4차산업혁명 관련 육성'이라는 기조를 무분별적으로 수용한다는 군 내부의 조심스런 비판도 나온다.
익명의 한 장교는 "K계열을 운용한 젊은 예비역들이 전시에 2세대 장비인 M계열 전차를 능숙히 운용할 지 의문"이라며 "육군이 추진하는 워리어 플랫폼이 왜 4차산업 관련 군 기술에 적용이란 과제에 포함됐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워리어 플랫폼은 전투원 개인의 방호장비 및 개인화기 등을 현대전에 맞게 개선하는 사업으로, 4차산업 혁명과 묶을 단계가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매년 2회 개최되는 군수혁신위는 2014년부터 군수혁신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국방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군과 민간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고위급 협의체다.
한편 서 차관은 "우리 앞에 놓인 4차 산업혁명이라는 커다란 물결은 우리 군이 강한 군으로 거듭나는데 있어 소중한 기회"라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군수 분야에 적용하는데 있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