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용산 '전쟁기념관'에 국군의 무기발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군무기발전실'이 새롭게 선보인다.
19일 전쟁기념관에 따르면 국군무기발전실은 10개월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전쟁기념관 3층에 1천220㎡(369.81평) 규모로 21일 개장된다.
국군무기발전실은 지상무기, 개인·공용화기, 유도무기, 해상무기, 항공무기 등 5개 관(구역)으로 구성된다. 140점의 유물과 함께 미국에서 원조받은 무기의 모방생산품에서 세계 수준에 이른 국산 무기 탄생까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지상무기관에서는 국산화 장비를 의미하는 K계열 군 장비를 볼 수 있다. 1970년대 미군의 화포를 역설계하는 방식으로, 1980년대 국산 화포 개발에 성공한 과정을 K-9 자주포 모형과 대형 지상무기 개발의 시초가 된 한국형 곡사포 KH178 105mm는 실물을 통해 보여준다.
개인·공용화기관에서는 M1, M16, K-1·2로 이어지는 국군 제식 소총의 변천사와 국산 총기의 개발 연구 과정을 보여준다.또한 차기제식 소총으로 채택된 K2C1과 K2C 소총, K14 저격 소총 등도 실물로 전시된다.
육군이 전투원 개인의 전투력과 방호력을 증대하기 위해 추진 중인 '워리어 플랫폼' 사업은 증강현실(AR)을 통해 체험 할 수 있다.
유도무기관에서는 1976년 개발한 국산 미사일 1호 '백곰'의 탄생 배경을 소개하는 등 미사일 개발 발전사를 담았고, 해상무기관에서는 연안 함정부터 대형 함정의 개발까지 해상무기의 발전 과정을 보여 준다. 현재 해군 함정의 핵심 전력인 세종대왕함(이지스 구축함)을 축소모형으로 전시한다.
항공무기관에서는 K-1 훈련기를 실물로 전시해, 국내 항공기 개발사를 관람객들에게 보여준다. 이번 국군부기발전실의 개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비리'오명을 쓰고 침체기에 빠진 국내 방위산업을 격려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박삼득 전쟁기념관장은 "무기는 단순한 기술력이나 국방력의 산물만이 아닌 자주국방을 위해 노력했던 국민의 땀과 성원이 만든 결과"라며 "많은 사람이 전시장을 찾아 함께 대한민국이 이룩한 무기발전의 역사를 경험하고 국방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