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소진公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사업' 패키지 지원[/b]
[b]플리마켓등 각종 행사 참여 통해 적극 홍보도 나서[/b]
[b]제품력위해 끊임 없는 노력, 나름의 '기업가 정신'도[/b]
경남 양산남부시장에 있는 달콤잼잼 설수지 사장.
"달콤잼잼이 만드는 잼은 건강한 달콤함이 가장 큰 무기에요. 과일 자체의 단맛과 몸에 좋은 기능성 프락토 올리고당을 사용해 자연스러운 단맛이 나도록 했거든요."
경남 양산남부시장 2층에 있는 달콤잼잼의 설수지 사장(사진). 설 사장의 달콤잼잼은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하지만 전통시장 2층에 있다보니 고객의 발길이 뜸했고, 폭염까지 찾아오면서 손님이 없어 매출이 곤두박질치는 쓴 경험도 맛봤다. 하지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지원하고 있는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사업(청년몰)이 초기 안착에 큰 도움이 됐다.
청년몰 사업은 지원자 중 소정의 자격검증과 평가를 거쳐 선발한 뒤 창업교육 및 청년몰 점포배정, 점포 임차료, 인테리어 비용보조 등 창업지원, 아이템 전문가 지도, 홍보·마케팅 등을 패키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설 사장 자신도 적극 나섰다. 플리마켓과 각종 행사에 참여해 홍보를 하는 등 분주하게 뛰어다녔다. 장사를 시작한 첫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지금은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늘면서 장사도 서서히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물론 홍보만 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 파는 제품이 제대로 된 것이어야 가능한 일이다.
손수 만들어 선보이고 있는 10종류가 넘는 잼에 대해서 만큼은 누구보다도 자신이 있다.
설 사장은 학창시절부터 노트에 무슨 장사를 할 지 구상을 할 정도로 창업에 대한 꿈이 많았다.
"시시때때로 아이템을 생각했어요. 제과제빵과 디저트에 관심이 많아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도 계속했죠."
그러다 자신만의 레시피로 달콤하고도 건강한 잼을 만들자고 마음을 먹었다.
현재 달콤잼잼의 주 아이템은 장미베리, 블루베리, 얼그레이, 망고후르츠 등 수제잼과 수제청으로 만든 장미베리잼이다. 장미베리잼은 식용장미 꽃잎을 하나하나 손질해 산딸기인 라즈베리와 함께 만드는 잼인데 전국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잼이라 인기가 좋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잼은 끓여서 만들기 때문에 과일의 향을 살리기가 힘들죠. 그래서 과일의 향은 살리면서, 과육 본연의 달콤함을 살리는 것이 달콤잼잼 잼만의 핵심기술이에요. 센 불에서 빠르게 끓여 불에 올리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향과 단맛을 살리려고 해요."
설 사장은 자신이 만드는 잼에 대해서 만큼은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다. 좋은 잼을 만들려고하다보니 달콤잼잼의 잼들은 첨가물을 쓰지 않아 유통기한이 짧다. 그래서 100ml의 작은 병으로만 판매한다. 첨가물 대신 천연 감미료를 썼기 때문에 달면 몸에 해롭다는 편견도 깼다.
창업을 한 뒤엔 모든 행동에도 책임감이 생겼다. 제품에 대한 책임, 판매에 대한 책임 등 처음부터 끝까지 믿고 구매하는 고객에 대한 책임감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항상 일정한 맛을 제공하기 위해 정확한 레시피로 보답하고, 반드시 전통시장에서 직접 구입한 건강한 재료만 활용한다는 원칙을 지킨다.
설 사장의 '기업가 정신'인 셈이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설 사장은 "건강한 잼을 더 많은 분들이 맛볼 수 있도록 개인 쇼핑몰도 준비하고 있어요"라면서 "잼을 만들면서 달콤해진 지금의 순간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부터 시작한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사업은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전국 전통시장 71곳에 773명의 청년상인을 배출하면서 독특한 테마와 먹거리, 볼거리, 놀이, 체험 등을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로 전통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 사업엔 미성년자를 제외한 만 39세 이하 예비창업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