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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중소기업 대출 늘린 국내은행…"리스크관리가 관건"

중기 부실 확산땐 시중은행에도 충격 불가피

HHI=시장집중도, CR3=점유율 /KDB미래전략연구소



가계부채 규제 강화 등으로 은행 자금운용이 중소기업에 집중되면서 리스크관리가 국내은행의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중소기업 부실이 확산하면 은행에 충격을 줄 수 있어서다.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이신영 연구원은 25일 '국내 은행산업 영업현황 및 경쟁도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14년에서 2018년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자금운용구조는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확대된 가운데 가계대출은 규제 강화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중소기업에 자금운용이 쏠리는 현상은 리스크관리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부실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조선·해운 등 취약업종의 부실여파로 4대 시중은행 부실여신 점유율은 2015년 말 42.4%를 나타냈다. 이후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2018년 6월 말 부실여신 비중은 38.1%까지 하락했다.

반면 4대 시중은행 중소기업 대출 점유율 합계는 2015년 말 46.3%에서 2018년 6월 말 48.0%까지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축소에 대한 반대급부와 함께 중소기업 육성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대출요건을 완화하면서 대출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가계대출의 경우 4대 시중은행 점유율는 2014년 말 63.2%에서 2015년 말 68.2%까지 급격히 증가했다가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2018년 6월 말에는 65.5%까지 감소했다. 부동산담보대출 등 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이 잇따르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졌다는 분석이다.

대외 불확실성에 대내적으로는 경기둔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내 은행들에 대한 건전성 우려도 커졌다.

이 연구원은 "시차상관관계 분석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한 후 4분기째에 부실채권이 가장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실제로 최근 4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2017년 대비 상승하고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경기침체 속에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부실화 개연성이 있는 만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국내은행의 건전성은 올해 2분기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되다가 3분기부터는 2분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과거 경기변동에 따른 은행 건전성 추이를 고려하면 향후 대손율은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결국 얼마나 나빠질 것이냐가 핵심인데 이 부문에서 시각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자동차부품업의 불황으로 관련 중소기업의 부진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백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업은 경쟁심화, 통상압력 등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고, 전기차와 수소차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마찰적 산업재편까지 고려하면 자동차 부품업체의 재무 리스크는 가중될 것"이라며 "다만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과거 조선업종 구조조정 당시보다는 충당금 영향은 확실히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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