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삼성전자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8K QLED TV의 선명한 화질을 감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9'에서 QLED 8K,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을 비롯해 의료용 로봇 등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C랩 우수과제와 스핀오프 기업 아이디어도 전시할 예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8일부터 11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려 TV를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과 신기술을 공개한다. QLED 8K와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이 전시의 메인이 될 전망이다.
CES에서 공개될 TV 신제품 중 '더 프레임'과 '세리프 TV'는 소비자의 일상 공간에 스며드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가 'CES 2019'에서 공개할 '더 프레임'.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그림·사진 등의 예술 작품을 '아트 모드'를 통해 보여줘 일상 공간을 갤러리처럼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 /삼성전자
더 프레임은 그림·사진 등의 예술 작품을 '아트 모드'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일상 공간을 갤러리처럼 만들어 주는 제품으로 주변 밝기에 따라 작품의 색감을 조정해 주는 조도센서와 캔버스의 질감을 살린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2019년형 더 프레임에는 QLED 디스플레이가 처음으로 탑재된다. 또한, AI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가 적용돼 넷플릭스나 유튜브TV·훌루·슬링TV 등 방송 플랫폼과 연동되는 것은 물론 간단한 음성명령으로도 TV 제어가 가능하다.
세리프 TV는 세계적인 가구디자이너 로낭 & 에르완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심미적 요소에 중점을 둔다. 이러한 디자인적 가치를 인정받아 출시 당시 세계적 권위의 'iF디자인 어워드', 영국 '월페이퍼 어워드',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형 세리프 TV에 Q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함으로써 TV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TV가 꺼졌을 때 생활정보나 사진 등을 보여주는 '매직스크린' 기능을 적용해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한, 삼성은 소비자의 대형 TV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24~40형에서 43·49·55형으로 라인업을 변경해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LED TV의 경우 기존 B2B(기업간 거래) 중심이었던 '더 월'에서 가정용에 적합한 규격으로 조정된 신제품들을 소개해, B2C(기업-소비자간 거래)로 시장을 본격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8K TV의 경우 현재 미국 시장에 85인치 모델만 출시됐지만, 삼성전자는 CES를 통해 60인치 이하나 100인치 이상의 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현재는 65, 75, 82, 85인치 모델이 나온 상태다.
삼성전자가 수년간 개발해온 의료용 로봇도 CES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거동이 불편한 뇌졸중 등 심뇌혈관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재활용 로봇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외에도 패밀리허브 4.0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미래 스마트홈을 구현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열린 CES 2018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동진 모바일 담당 사장(왼쪽)과 김현석 가전 담당 사장이 삼성전자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CES 현장에는 지난해에 이어 삼성전자 대표이사 3인방인 김기남 반도체 담당 부회장, 김현석 가전 담당 사장, 고동진 모바일 담당 사장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CES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의 C랩 우수 과제들도 대거 선보인다. 8개의 C랩 과제를 선보이고 C랩 과제에서 스타트업으로 독립한 8개 기업이 이번 전시에 함께 참여한다.
자세를 교정해주는 모니터 스탠드 '기린 모니터 스탠드'. /삼성전자
이번 CES에서 첫 선을 보이는 C랩 과제는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를 위한 가상광고 서비스 '티스플레이' ▲영상 촬영과 동시에 편집해주는 실시간 비디오 생성 서비스 '미디오' ▲스마트폰을 이용한 ASMR 녹음 솔루션 '아이모' ▲AI 뉴스 흐름 분석 서비스 '프리즘잇' ▲개인 맞춤형 향수 제조 솔루션 '퍼퓸블렌더' ▲자세를 교정해주는 모니터 스탠드 '기린 모니터 스탠드' ▲학습 몰입 효과를 높여주는 AI 기반의 데스크 조명 '에이라이트' ▲난청 환자를 위한 스마트폰 기반 청력 보조 솔루션 '스네일사운드' 등이다.
C랩에서 독립한 8개 스타트업도 함께 참가해 해외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8개 기업은 ▲안경 없이 3D 콘텐츠를 볼 수 있는 3D영상 솔루션 '모픽' ▲일인칭 시점 넥밴드 타입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링크플로우' ▲얼굴 피부를 분석·관리해 주는 인공지능 솔루션 '룰루랩' ▲건강관리를 위한 스마트벨트 '웰트' ▲동영상 배경음악 작곡 서비스 '쿨잼컴퍼니' ▲스마트 베이비 모니터 '모닛' ▲헬멧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 커뮤니케이션 기기 '아날로그플러스' ▲휴대용 미니 공기청정기 '블루필' 등이다.
링크플로우는 디지털이미징·포토그래피 부문에서 웨어러블 카메라 '핏360'으로 지난해 혁신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360 커넥트'로 혁신상을 수상해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모픽의 '스냅3D 케이스'는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액세서리 제품 부문에서, 룰루랩의 '루미니'는 바이오테크 부문에서 각각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12월부터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220여 개의 아이디어를 발굴, 육성하고 있다.
또, 창업이 가능한 C랩 과제들은 삼성전자에서 독립해 스타트업으로 독립해 지금까지 36개 과제가 창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