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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아듀 2018] 카드업계 5대 뉴스…수수료 인하에 구조조정까지

올해 카드업계는 규제의 홍수 속에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지난달 금융당국은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했고 카드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당국은 일회성 마케팅비용 등을 줄이면 수수료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연일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자 구조조정까지 꺼내 들었다.

여기에 서울시가 카드망을 거치지 않아 카드수수료가 없는 '제로페이'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카드사의 수익원이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카드업계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각변동도 있었다. 삼성카드와 독점 계약을 맺어온 코스스코가 현대카드와 10년간 손을 잡게 됐고, 롯데그룹의 롯데카드 매각 공식화로 롯데카드가 인수·합병(M&A)시장의 새로운 매물로 급부상했다.

메트로신문이 꼽은 카드업계 5대 뉴스를 살펴본다.

◆ 카드수수료 인하…업계, 실적 악화 구조조정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연매출 5억~10억원인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현행 2.05%에서 1.4%로 인하하고, 10억~30억원의 경우 기존 2.21%에서 1.6%로 인하하는 내용의 '카드수수료 개편안'을 발표했다.

일반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도 연 매출 30억~100억원인 가맹점의 경우 2.20%에서 평균 1.90%로, 100억~500억원의 경우 2.17%에서 1.95%로 내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카드사가 과도하게 지출하고 있는 일회성 마케팅비용을 줄이면 1조4000억원의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일회성 마케팅은 카드상품 약관에 포함되지 않은 서비스를 말한다.

이번 개편안은 카드사의 마케팅비용을 줄여 수수료를 절감하고 내부 부진과 임대료 상승, 최저임금 인상의 부담을 떠안은 자영업자를 돕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지만 카드사로서는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카드사 실적은 이미 감소 추세다. 국내 8개 카드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0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23억 원)보다 4%(170억원) 줄었다.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는 카드수수료 개편으로 향후 3년간 카드사들의 손실 규모는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되자 일부 카드사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최대 4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고 예고했다. 신한카드는 이미 올해 초 200명을 감축했다.

카드업계는 "최근 매해 어려웠지만 내년에는 더욱 힘들 것 같다"며 "시장이 한정돼 있는 만큼 성장보다는 비용을 줄여야 하는데 구조조정을 고려 중인 곳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제로페이'…반응은 미온적

박원순 서울시장이 소상공인의 카드결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놓은 '소상공인 간편결제', 일명 '제로페이' 시범서비스가 지난 20일 개시했다.

기존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대신 소비자가 휴대폰으로 가맹점의 QR코드를 인식하면 소비자의 은행계좌에서 바로 돈이 나가는 방식이다. 결제 시 카드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카드사로서는 카드수수료 수익이 줄어드는 셈이다. 대신 계좌이체 수수료 비용을 은행이 떠안게 된다.

서울시는 제로페이를 사용할 경우 소비자는 40%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가맹점은 수수료가 0%라며 가입을 독려하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다. 현재 서울시가 확보한 제로페이 가맹점은 약 3만2000곳에 불과하다.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가맹점 수의 6분의 1 수준이다.

카카오페이 등 이미 간편결제 서비스가 나와 있는 데다 소비자로선 신용카드가 주는 할인,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사라지므로 제로페이를 굳이 사용할 동기가 없다는 지적이다.

◆ 'OO페이' 간편결제 시장의 급성장

제로페이가 등장했듯이 카드업계는 수익성 악화 속에서도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각종 'OO페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롯데카드, BC카드, 신한카드 등도 통합형 QR코드 결제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중 전자지급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실적은 363만건, 117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26.0%, 17.4% 증가했다.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지난해 2분기만 해도 567억원에 그쳤으나 매 분기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며 1년 만에 2.1배 규모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이용건수도 187만건에서 1.9배 증가했다.

카드수수료 인하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시급한 카드업계가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카드 남대문 본사사옥. /롯데카드



◆ 코스트코, 삼성카드 대신 현대카드

지난 8월 현대카드는 1999년부터 독점 계약해온 삼성카드를 밀어내고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와 계약했다. 내년 5월 24일부터 10년간 국내 코스트코에서는 현대카드 또는 현금으로만 결제할 수 있다.

현대카드와 코스트코의 독점 계약을 맺음에 따라 카드업계 지형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드업계 4위인 현대카드는 3위인 KB국민카드를 넘어설 기회가 생겼다.

반면 삼성카드는 코스트코와의 계약 종료에 따라 이마트(트레이더스 포함),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으로 제휴 카드 및 서비스를 변경했다. 코스트코 제휴 삼성카드의 포인트도 '삼성카드 빅포인트'로 전환된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에서 포인트당 1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연회비 납부와 카드 결제대금 차감, 현금 전환도 가능하다.

◆ 롯데카드. M&A 매물 등장…카드사 매각 바람 부나

롯데그룹은 최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공식화했다.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른 조치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지분을 93.78% 보유한 최대주주다.

롯데그룹은 롯데캐피탈을 포함해 금융계열사 3곳을 한 번에 묶어서 매각하는 방식을 우선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화그룹, KB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오릭스 PE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카드가 한동안 조용했던 카드사 M&A 시장의 매물로 등장하면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의 매각설과 하나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의 지주사행 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는 과거에도 경영 악화 시 은행으로 복귀한 바 있다. KB국민·하나·우리카드는 2003년 카드 대란이 벌어졌을 당시에 은행으로 복귀했다가 다시 카드사업이 성장하면서 2009년 하나카드를 시작으로 2011년 KB국민카드, 2013년 우리카드로 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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