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현상이 매년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유아·어린이 용품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아이를 적게 낳아 잘 기르겠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아이를 위한 소비는 아끼지 않는 현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의(衣), 식(食) 분야에서 어린이와 관련된 시장은 불황을 모르고 성장 중이다. 국내 이유식 시장은 지난해 기준 649억원으로 전년 대비 50.5% 성장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주(住)와 밀접하게 관련된 가전 분야도 유아를 고려한 키즈 마케팅으로 부모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단순히 주 사용층인 어른만 고려했던 것에서 벗어나 아이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아이들도 쉽게 여닫는 홈바, 대유위니아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의 협업으로 탄생한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의 전면에는 기존과 다른 방식의 홈바가 눈에 띈다.
대유위니아는 제품 전면의 이지(EZ) 홈바에 옆으로 여닫는 스윙타입 도어를 적용했다. 손잡이의 위치가 기존 냉장고보다 낮아 아이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제품에는 위아래로 여는 드롭 다운 타입의 도어를 적용했었다. 홈바 내부가 넓기 때문에 어린이 식품을 이곳에 보관해두면 아이들이 손쉽게 꺼내 먹을 수 있어 유용하다.
이외에도 주사용 층인 주부를 고려한 항균 탈취청정 기능 및 듀얼 쿨링, 프레시 디존, 테이크아웃 케이스 등을 적용했다. 항균 탈취청정 기능으로 냉장고 내부 냄새를 제거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냉장고와 냉동실의 냉각을 별도로 해 음식의 신선도가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듀얼 쿨링 시스템을 적용했다. 프레시 디존에는 딤채 바이오 기술이 적용돼 김치, 채소, 과일 보관에 적절하며 테이크아웃 케이스에는 고기와 생선을 별도로 분리해 보관할 수 있다.
◆어린이 신체 고려한 맞춤형 비데, 웅진렌탈 '쓰리 플러스 비데'
최근 웅진렌탈은 어른부터 아이까지 고루 사용할 수 있도록 섬세한 기능이 적용된 쓰리 플러스 비데를 출시했다.
아이는 어른에 비해 신체가 작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어른의 체형에 맞도록 나온 제품은 사용하기 어렵다. 웅진렌탈은 이 부분에 주목해 쓰리 플러스 비데에 '어린이 세정' 버튼을 적용했다. 어린이 세정 버튼을 누르면 수압 및 노즐 위치가 자동 조절돼 아이도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또한 아이들의 비데 사용이 미숙한 점을 고려해 어린이 세정에는 30초 무브세정, 1분 건조 기능 등이 탑재됐다. 이외에도 어른들을 위해 세정 시간을 기존 대비 3분 늘린 '5분 세정'과 '집중 세정'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스테인리스 노즐과 분리 세척이 가능한 노즐 팁, 장기적인 필터 교체 서비스도 제공해 편의와 위생 유지를 돕는다.
◆전자파와 미세먼지 최소화, 순수바람 '퓨어리즘 아이 드라이어'
젖은 머리를 말리기 위해 사용하는 헤어 드라이어에서는 다량의 전자파와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이 전자파는 전자레인지와 유사한 수준으로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순수바람은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헤어 드라이기의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퓨어리즘 아이 드라이어'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자파와 미세먼지를 최소화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과열과 과소음을 방지하고 원하는 바람과 온도를 설정할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유해물질에 민감한 임산부에게도 유용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를 둔 가정에서는 가전 제품 하나를 구매할 때에도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가전업체들은 제품 개발 시 관련 기능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