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크루트, 직장인 641명 설문조사
지난해 기업 4곳 중 1곳서 구조조정 /인크루트
지난해 기업 4곳 중 1곳 꼴로 구조조정을 시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크루트가 지난달 13~17일까지 5일간 직장인 회원 641명(인사담당자 64명 포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올 한해 재직 중인 기업에서 구조조정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직장인 4명 중 1명꼴인 24.7%가 '그렇다'고 답했다. '아니다'는 62.5%, '모르겠다'는 12.8%였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구조조정을 시행한 비율은 ▲대기업(31.0%)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중견기업(30.3%) ▲중소기업(22.0%)의 순서였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9%포인트 높았고, ▲상장사(32.0%)가 ▲비상장사(22.5%) 대비 9.5%포인트 높았다. 구조조정 시점은 '상시'(34.3%)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구조조정 사유 발생 시'(32.0%)가 뒤를 이었다. ▲'상반기'(12.4%)보다는 ▲'하반기'(18.9%)에 많았고, ▲'매월'(1.2%) 실시한다는 소수지만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
구조조정이 시행된 배경(중복선택)으로는 '인력감축, 감원 등을 통한 조직재정비 차원'(20.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영진의 재량으로 알 수 없음(13.2%)', ▲'목표실적 미달성에 대한 책임 부과'(11.5%), ▲'매각 등 조직 규모가 작아진 탓에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7.7%), ▲'신규채용 진행을 명목으로 한 실제적인 감원'(6.4%), ▲'근태, 기강해이 등의 이유로 퇴사종용'(6.0%), ▲'상시적인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서 진행'(4.3%), ▲'합병 등 조직 규모가 커진 탓에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2.1%) 등의 순이었다.
이렇듯 구조조정의 70% 이상이 기업 내부적인 요인 때문이었고, ▲'업황, 경기 침체로 인한 경영난 심화'(19.1%) 등의 외부요인 때문에도 구조조정은 진행됐다. 7.7%는 구조조정 배경으로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라고 했다.
구조조정 배경은 복합적인 가운데 구조조정 대상자는 다양했다. '저성과자'(21.6%)의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인사고과 평가에 따른 대상자'(17.4%), ▲'정년에 가까운 재직자'(15.5%), ▲'희망퇴직 의사가 있다면 누구나'(14.6%), ▲'고액연봉자'(13.1%), ▲'사업 부문 매각 또는 합병 등으로 인한 기존업무 담당자'(12.2%) 등 주로 성과나 평가가 낮거나 고영령층 고연봉자가 많았다.
'2019년에도 구조조정이 계획되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18.1%가 '그렇다(예정 포함)'고 답했다. 기업 구조조정이 올해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