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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수호자' 간송 이야기 담은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展, 대한콜랙숀' 개최

3일 오전 DDP 디자인박물관에서 한만호 간송랩 전략기획실장이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 수장가들을 비꼬아가며 비웃던 일본 골동계 인사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버린 통쾌한 사건이 종로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총독부박물관도 값이 비싸 군침만 꿀떡꿀떡 삼키고 있던 고려청자 희대의 명품을 그들이 식민지 백성이라고 깔보던 조선의 청년이 사들였기 때문이다.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서울디자인재단



국보 제68호인 '청자상감운학매병'은 감상하다보면 마치 천 마리의 학이 오르내리는 것과 같다고 해서 천학매병이라고도 불린다. 작품을 구입한 이는 간송 전형필이었다.

고미술 수집가였던 송원 이영섭은 "마치 청과시장에서 사과 몇 알 사듯이 가격도 한 푼 깎지 않고 냉큼 사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제로부터 우리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애썼던 간송 전형필의 이야기가 그의 수장품들과 함께 펼쳐진다.

서울디자인재단은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박물관에서 오는 3월 31일까지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렉숀'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전시에서는 간송이 당시 기와집 스무 채 가격을 주고 구입한 청자상감운학매병과 친일파의 집에서 불쏘시개로 사라질 뻔한 겸재정선의 화첩 등 국보 6점과 보물 8점을 포함, 총 6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간송 전형필이 자신이 꿈꿔온 대한의 미래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보여준다. 수년간 공을 들여 도쿄까지 가서 구해온 고려청자 이야기, 경성의 중심에서 펼쳐진 경매회에서 일본 대수장가와 치열한 경합을 통해 지켜낸 조선백자, 고려청자, 추사의 글씨 등이 전시된다.

전시공간은 5개로 나뉘었다.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 '알리다'에는 디지털화된 주요 유물 15점이 전시된다. 공간은 무료로 개방된다. 두 번째 공간 '전하다'에는 삼일운동 중심에 있었던 민족사학보성학교가 위태로웠을 때 손을 내밀어 후학양성을 위해 힘써온 간송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세 번째 공간 '모으다'에는 청자상감문학문매병 실물과 그 뒤에 숨겨진 수장 비화를 엿볼 수 있다. 네 번째 '지키다'에서는 합법적인 문화재 반출구였던 경성미술구락부에서 간송이 지켜낸 유물 예서대련, 침계 등 14점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되찾다'에서는 간송이 고려청자 컬렉터로 유명한 일본 주재 변호사 존 개스비의 컬렉션을 인수한 이야기와 대표유물 12점을 만나볼 수 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시민들에게 삼일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향후 디자인박물관에서 국내외 기획자와 협업해 디자인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국제적인 수준의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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