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메이커 스페이스(스타트업계 현장)'를 방문한 모습./뉴시스
[b]같은날 수제화현장 방문해 청년사업자들 격려하기도[/b]
[b]지난해 첫 외부 일정으로는 대우조선 거제조선소 방문[/b]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 첫 외부 일정으로 3일 서울 중구 소재 '메이커 스페이스(MS, 스타트업 일환)'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제품 제작과정을 체험했고, 제조스타트업 분야의 청년 기업가들을 격려했다.
스타트업이란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메이커 스페이스는 전문적인 생산 장비를 보유하지 않아도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만들도록 설비를 갖춘 작업장을 각각 뜻한다. 문 대통령의 이번 현장 방문은 일자리창출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함이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메이커 스페이스 현장은 정부 지원으로 조성된 '엔피프틴(N15)' 작업장이다. 이곳은 스타트업의 시제품 제작 및 양산을 지원할 고성능 설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창업 실패가 두렵지 않은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국가'를 만들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렸다"며 "정책금융기관의 연대보증 전면폐지와 창업기업 부담 완화, 혁신 모험펀드 조성, 메이커 스페이스 전국 확대 등을 통해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창업 활성화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임을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세계 최초로 휴대용 수력발전기 '우노'를 개발한 박혜린 이노마드 대표의 강연을 청취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인도 배낭여행 중 에너지 소외계층 문제를 인식했고, 그 연장선으로 우노를 만들게 됐음을 알렸다. 이어 '메이커 스페이스 확산'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엔피프틴(N15)' 작업장을 방문한 후 '수제화 제작 현장'을 찾았다. 어려움을 겪는 수제화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곳에 뛰어든 청년사업자들을 격려하기 위함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곳에서 대통령은 직접 구두도 맞출 예정"이라며 "새해를 맞이해 새 신발을 신고 국민을 위해 직접 발로 뛰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취지의 일정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지난해 첫 외부 일정도 일자리와 연관이 깊다. 문 대통령은 그해 경남 거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했고, 직접 조선산업 현황보고를 받았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위기 극복 및 재도약을 추진 중인 한국 조선업을 격려하고, 새해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합쳐 얼음을 깨고 힘차게 전진할 것을 다짐하자는 취지에서 쇄빙LNG선박 건조현장을 방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새해 첫 현장 행보를 통해 일자리창출 의지를 피력하자 '집권당' 더불어민주당도 힘을 보탰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같은날 정책조정회의 때 "대통령은 올해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민주당 역시 더 좋은 성과로 국민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