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19'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독일의 'IFA', 스페인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CES는 연초에 열려 한 해의 기술·제품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CES에는 155개국, 45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해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최대 관심사는 AI, 5G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CES 2019의 주요 화두는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블록체인, 헬스케어, 스마트홈 등이다. 특히 AI와 5G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참가 업체들은 인공지능을 집 안의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과 자동차에 연동해 편리한 삶의 모습을 앞다퉈 소개할 예정이다.
이렇게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등 모든 기기가 서로 연결되면서 '스마트홈'을 구현하고 이는 또 다시 사회를 연결하는 스마트 시티로 확장된다. 스마트 시티는 AI 같은 첨단기술이 탑재된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과 이들을 잇는 연결성이 기반이 되는데 5G가 등장하면서 끊김 없는 연결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열린 CES 2018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패밀리허브 냉장고 신제품의 기능을 체험해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LG, TV·로봇 기술력 경쟁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술력 경쟁도 글로벌 가전업계의 뜨거운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참가업체 중 가장 큰 부스를 꾸려 신제품과 신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QLED 8K'와 '마이크로LED' TV 신제품 중심으로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 90인치대 초대형 8K Q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진다.
마이크로LED TV의 경우 기존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이었던 '더 월'에서 가정용에 적합한 규격으로 조정된 신제품들을 소개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로 시장을 본격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8K TV의 라인업은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88인치 OLED TV의 공개를 예고하고 있다.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 OLED TV를 공개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CES 2018에서 LG디스플레이가 65인치 롤러블 OLED 패널을 선보이면서 이번 CES에 LG전자가 이를 활용한 TV 완성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현장이나 상업, 물류공간에서 사용자의 허리근력을 보조하는 'LG 클로이 수트봇. /LG전자
로봇 분야에서도 양사가 내놓을 제품이 주목된다. LG전자는 IFA에서 개념인 하체 근력 지원용 로봇인 'LG 클로이 수트봇'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 CES에서는 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수트봇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신경 근육질환에 사용하는 발목 보조로봇 등 수년간 개발해온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린다.
또한 미국 하만과 협력해 선보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장비 '디지털 콕핏'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작년 CES에서 디지털 콕핏을 공개했었는데 이번 CES에서 더욱 향상된 기술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네이버는 이번에 처음으로 CES에 참가해 로봇과 인공지능 제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