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용시장 키워드는?… '대기업 AI 채용', '금융권 필기시험 확대', '중견기업 수시채용 확대'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무제가 시작되면서 근로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채용시장에서는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변하고, 기업의 빠른 혁신이 중요하게 대두되면서 직무역량을 더욱 강조하는 추세였다. 올해 역시 직무역량 인재 채용이 더 부각되지만, 적지 않은 변화 조짐도 감지된다.
우선 중견기업의 올해 고용의 문이 활짝 열린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19일 진행된 '제4회 중견기업의 날' 행사에서 올해 31조2000억 원을 투자하고 19만7000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중견기업 채용은 공채와 수시채용이 병행되고 특히 수시채용이 증가 추세다. 따라서 미리 지원동기와 지원 직무에 따른 역량을 충분히 쌓아 놓는 것도 전략이다.
대기업 지원자라면 'AI(인공지능) 채용 시스템' 대비는 필수다. 작년 하반기 채용 시즌에 AI를 동비한 기업이 늘었다. 서류전형에서 인공지능 활용 기업은 올해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이미 2018년 상반기 AI 서류 검증을 진행했고 하반기에는 CJ그룹, 기아자동차가 도입했다. 금융권에서도 국민은행이 2018년 하반기 채용에 인공지능 채용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은 자기소개서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명, 지원동기, 직무경험, 직무역량관련 스펙은 모두 AI 시스템이 언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으로 지원하는 회사의 특성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융권에서는 채용 절차에 필기시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하반기 금융권 채용과정에서 필기시험이 신규 도입됐거나 강화됐고, 면접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보완해 올해는 더 공정한 채용 절차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 증권, 카드 등의 제2금융권의 경우 필기시험이 의무는 아니지만 선택적으로 차용할 가능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주요 5대 은행은 올해 채용규모 확대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한 상태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 관계자는 "제1금융권인 은행은 필기시험이 의무적으로 시행되므로 다양한 분야 상식을 평소에 습득해야 한다"며 "은행원은 다양한 계층 고객과 마주해야 하는 대면업무가 많고, 이를 응대하는 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 산업인 만큼 솔직하게 면접에 응하는 것이 전략"이라며 "매년 기업이 발간하는 사업보고서나 분기마다 진행하는 컨퍼런스콜 발표 등에 관심을 갖고 예정 사업이나 재무 현황을 살펴보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