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박원순 시장이 '신한은행 시청금융센터' 개점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가 104년 만에 시금고를 신한은행으로 변경해 운영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신한은행과 협업해 세입·세출 시스템을 구축, 2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금고 변경은 1915년 우리은행 전신인 조선상업은행과 금고 약정을 체결한 이후 104년 만이다. 그동안은 우리은행이 서울시금고를 맡아왔다.
지난해 시는 단수금고 체제를 복수금고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주금고인 1금고를 신한은행으로, 2금고를 우리은행으로 선정했다.
기존에는 서울시 영역(세입·세출 관리)과 은행의 영역(시금고 업무)이 구분 없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운영됐다. 이번에 새롭게 구축한 전산시스템은 이를 분리해 은행과 관계 없이 시가 세입·세출 영역을 독자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시금고가 구금고의 수납업무를 대행할 때 각각 다른 은행인 경우 구금고와 자치구가 지급해야 했던 수수료를 없앴다. 시금고 변경 이전에 시금고(우리)와 구금고(신한)가 달랐던 용산구는 매년 4억원의 수수료를 우리은행에 지급해왔는데 이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시가 1금고인 신한은행이 2금고(우리은행)와 자치구 금고의 수납 대행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내용으로 약정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시금고 변경에 따라 올해부터 서울시 세금납부 홈페이지(ETAX)와 앱(STAX)를 통해 납부 가능한 계좌가 우리 은행에서 전체 은행으로 확대됐고, 신용카드 자동납부도 가능해졌다.
시금고 은행은 2022년 12월 31일까지 4년 동안 서울시 자금의 보관·관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시는 9일 오전 시청 지하에서 '신한은행 시청금융센터' 개점식을 열었다. 개점식에는 박원순 시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100년 넘게 단수금고로 운영해온 서울시금고가 104년 만에 복수금고 체제로 전환됐다. 시금고 변경을 계기로 세금납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시민들에게 더 편리한 납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보다 발전된 금고운영과 시민 편의를 위해 금고 관리, 업무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