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9일 첫 비서실장 업무에 돌입한 가운데, 전 직원에게 서신을 발송했다.
노 실장이 청와대 전 직원에게 보낸 서신은 ▲끝없는 고민과 치열한 토론, ▲소통하는 청와대-현장 찾는 청와대,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골자다.
노 실장은 "제 방의 문은 언제든지 활짝 열려 있다. 국민을 위한 조언, 무엇이든 듣겠다"고 서신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노 실장은 전 직원에게 서신을 보내기 전인 같은날 오전 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해 참석자들에게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래서 비서실장을 수행하는데 걱정이 많다. 걱정 때문에 어젯밤 잠을 설쳤다. 3시간 밖에 못 잤다. 많이 도와 달라.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임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안점검회의 후에는 모든 비서관실을 일일이 방문해 비서관부터 행정관, 행정요원에 이르기까지 모두와 악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노 실장이 청와대 전 직원에게 보낸 서신 전문이다.
[b]<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당부>
대통령님의 비서들이자 제 동료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비서실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노영민입니다.
오늘은 우리 정부가 출범한 지 610일, 20개월째인 날입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앞당겼고 혁신적 포용국가로의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하게 대비하고 유능하게 응전해야 합니다.
어제 대통령님께서는 "공직사회 전체가 비상한 각오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변화와 혁신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지금 해내야 할 일입니다.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제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첫째, 성과를 내는 청와대가 되어야 합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토론해주십시오.
둘째, 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가 되어야 합니다. 현장을 찾아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셋째,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되어야 합니다. 사무실마다 벽에 걸린 '춘풍추상' 문구를 다시한번 생각해주십시오.
제 방의 문은 언제든지 활짝 열려 있습니다. 국민을 위한 조언, 무엇이든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노영민 드림[/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