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능력과 성과가 우수한 부국장·팀장 30명을 국실장(급)으로 신규 승진발령하고, 부서장의 80%를 교체하는 등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윤석헌 원장이 지난해 5월 취임한 이후 첫 인사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는 세대교체, 인재발탁, 전문성이다.
먼저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1966~1968년생 부국장·팀장(22명)을 중심으로 승진인사를 실시해 세대교체를 추진했고, 역량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경우 연령에 관계없이 과감히 중용했다. 승진자 30명 중 12명은 본부 주요부서의 국실장에 발탁됐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그간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권역간 교차배치를 최소화하고, 해당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최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조직역량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상민 여신금융감독국장의 경우 지난 2011년 이후 8년간 계속해 여신금융감독·검사업무 담당해왔고, 최상 회계관리국장 역시 2006년 이후 13년간 계속하여 회계감독업무 담당했다. 김성우 은행리스크업무실장과 박진해 보험리스크제도실장도 전문성을 인정받아 승진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인재도 발탁해 남성위주의 인력구조 개선도 병행했다.
박선희 인재교육원 실장은 검사, 조사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금융교육업무를 다년간 담당해 직원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연수제도 운영의 적임자로 판단해 발탁됐다. 임지연 파견실장(급)은 IT검사업무, 분쟁조정업무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인천광역시청에 실장급으로 파견됐다.
이에 따라 여성인력 국실장(급)은 지난해 2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금감원은 나머지 팀장·팀원 인사를 다음달 중순까지 실시해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