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일본 엔화 환율 상승 영향으로 한 달 만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744억6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1월(750억5000만달러) 반등에 성공했으나 지난달 다시 내렸다. 일본 엔화 환율 상승에 따른 엔화 예금이 감소한 영향이다.
12월 달러화 예금(633억달러)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현물환 매도 축소 등으로 전월 대비 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11월 말 달러당 1121.2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1115.7원으로 내렸다.
엔화 예금(43억5000만달러)은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등의 영향으로 9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원·100엔 환율은 11월 말 988.8원에서 12월 26일 1018.7원, 12월 28일 1008.8원으로 올랐다.
유로화 예금(34억6000만달러)은 2억달러, 위안화 예금(14억1000만달러)은 9000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반면 홍콩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은 19억4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 외화예금을 보면 국내은행(628억달러)이 8억3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116억6000만달러)은 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596억달러)이 11억달러 줄어든 반면 개인예금(148억6000만달러)은 5억1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