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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품의 기술 혁신 넘어 사용자 경험 가치 더한 디자인 선보일 것"

10일(현지시간) SDIC 페데리코 카살레뇨 센터장이 SDIC의 조직과 역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샌프란시스코(미국)=구서윤 기자】 "기술과 기능 중심의 혁신이 훌륭하고 그 부분에 절대적 가치가 있지만, 그 부분에 사용자 경험의 가치를 더한 혁신을 보여주고 싶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디자인 혁신센터(SDIC)에서 만난 페데리코 카살레뇨 센터장은 "사용자를 고려한 제품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 경험에 혁신을 주고 싶다"며 삼성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기술 조직이 첨단 기술 쪽의 혁신을 생각한다면 디자인 조직은 사용자 중심의 감성과 경험 가치를 바탕에 둔 혁신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5대학에서 문화 및 커뮤니케이션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MIT의 모바일 익스피리언스 랩과 디자인 랩장을 역임하고, 강의 활동을 한 페데리코 카살레뇨 센터장은 사용자 경험에 혁신을 주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지난해 2월 삼성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디자인 방법론이나 방향성에 있어서 내가 경험한 부분을 삼성의 제품에 새롭게 도입하고 혁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카메라 제품이라면, 삼성의 카메라 성능에 대한 부분은 이미 경쟁력이 있지만 경험적 측면에서 새롭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또 그는 "디자인센터는 사용자가 카메라를 사용하는 시점부터 사용 이후까지 전체적으로 고려해 사용자 경험 가치를 디자인한다"며 "사용자가 카메라를 통해 궁극적으로 얻으려는 게 뭔지 이해하고 정의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폴더블 폰의 디자인에 대해선 "폴더블 폰이 갖고 있는 하드웨어 특징 자체가 굉장한 혁신이고 새로운 게 맞다"며 "삼성은 기술적 혁신 이외에 사용자에게 어떤 경험적 가치를 줄지에 대해 많이 연구 중이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디자인 혁신센터(SDIC) 전경.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실리콘밸리의 첨단 기술과 문화를 디자인에 반영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SDIC를 운영하고 있다. SDIC에는 현재 34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R&D 센터, 미국 내 학교 등과 협업하며 디자인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북미 전역의 UX 디자인 전문업체와 글로벌 디자인 스쿨 등과도 활발히 협업·교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4년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에 미국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연구소를 2008년에 LA로 옮겼고, 2012년 샌프란시스코로 다시 이전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실리콘밸리의 문화와 트렌드 연구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연구소를 SDIC로 명칭을 변경하고 조직을 재편했다.

SDIC는 융복합 인재들을 채용해 디자인 전공자 외에도 인문학·경영학·소프트웨어·컴퓨터 과학 전공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여러 나라에서 온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SDIC 회의실에서 직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삼성전자



또한 SDIC는 일하는 방식에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문화를 접목해 실무 디자이너들이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개선점을 찾아 발전시키는 과정을 빠르게 반복할 수 있는 신속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들은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들을 해볼 수 있다.

SDIC가 개발한 주요 제품으로는 기어 아이콘X, 기어 핏2, 기어 핏2 프로, 기어 아이콘X 등이 있으며 이 제품들은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인 IDEA 어워드, iF 어워드 등에서 수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디자인 혁신을 위해 1996년 '디자인 혁명'을 선언하고 2001년부터 CEO 직속의 디자인경영센터를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서울·브라질 상파울루·미국 샌프란시스코·인도 노이다·일본 도쿄·영국 런던·중국 베이징 등에 총 7개의 글로벌 디자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에 약 1500명 규모의 디자이너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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