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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나라 지키는 우리에게 '군바리 택배'라니...

한진택배 공항직배점 군부대 배송물에 '군바리' 표기

특전사 현,예비역의 페이스북 커뮤니니티 '블랙베레'에 11일 개재된 군인 비하성 메모가 적힌 한진택배 공항직배점의 택배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제1공수특전여단에 군비하성 메모가 적힌 택배가 지속적으로 보내지고 있어 군 안팎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전여단 출신의 한 예비역은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진택배 김포영업소 공항직배점으로부터 '군바리 부대 사서함 주소 X'라고 쓰여진 택배가 지속적으로 제1공수특전여단 후배들에게 전달되고 있다"며 "군바리는 군인을 멸시하고 비하하는 속어"라고 말했다.

이 예비역은 "불특정 다수의 후배 군인들이 '군바리'라는 비하성 메모가 적힌 택배를 받고 있다"면서 "서울 강서구 일대의 군부대를 전담하는 한진택배 공항직배점이 군인에게도 '갑질'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얼마전 까지 한진택배 김포영업소에서 근무한 익명의 또 다른 제보자는 "택배 상·하차와 주소 분류 작업이 고된 일이기는 하지만, 군인에게 모멸감을 주는 직배점 행태에 실망을 크게 했다"면서 "일부 군인들이 항의를 한 것으로 아는데 전혀 개선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군부대는 보안유지의 특성상 세부주소 대신 사서함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대 내부까지 직접배송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다수의 군인들은 부대 위병소에 부탁한다는 배송메모를 남기고 있기 때문에 해당 택배사 직배점이 굳이 '군바리'라는 표기를 한 것은 정당화 하기 힘든 행태다.

이번 택배사 갑질 횡포를 접한 일부 현·예비역들은 "군인을 존중해 달라고 하지 않는다. 다만, 가슴에 대못은 박지말아 달라"면서 "낙농업자들이 군보급 우유에 가공우유인 바나나 우유 등을 보급하지 말라고 하더니 이젠 택배기사들의 비하발언까지 듣어야 하나"며 울분을 토했다.

이와 관련, 특전사 현·예비역 커뮤니티 '블랙베레'는 지난 11일 자신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14일 오후 1시까지 공항직배점의 사과를 요청했다.해당부대 측도 한진택배에 항의 표시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커뮤니티 부관리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식 사과는 이뤄지지 않았고 15일 오전에도 '군바리'로 표기된 택배가 부대 위병소로 전달됐다.

이와 관련해 한진택배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한진택배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현재 사건의 경위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 중"이라며 "배송기사의 잘못된 행동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고객분과 모든 군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예비역 장군 출신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중로 의원(바른미래당)은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헌신하는 60만 장병들에게 존중과 감사는 커녕 비하발언을 일삼는 행태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며 “해당 업체는 즉각 공식적인 사과를 표명하고 사고의 원인을 발본색원해 재발 방지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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