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학 정원의 20%까지 2학년 전과 모집정원으로 허용
건국대 학생들이 토론식 수업을 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건국대학교(총장 민상기)가 학생들이 전과(轉科)를 원할 경우 제한했던 성적 규정과 수료 학점 기준을 모두 폐지하기로 했다. 입학 이후 학생들의 전공 선택의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건국대는 "경직된 전공 학과간 벽을 허물고 학생들의 전공 선택 폭을 넓혀주기 위해 2019학년도 1학기부터 학생이 전과를 원할 경우 성적 제한 규정과 수료학점 기준을 모두 폐지하는 등 전과제도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학생들이 전과를 원할 경우 총 평점평균이 2.7 이상이어야 하고, 일정 부분의 수료 학점을 충족해야 했다. 학년별 수료학점의 경우 1학년 31학점, 2학년 62학점, 3학년은 93학점 이상 취득해야 전과가 가능했다.
또 기존에는 자신이 신청하는 해당 전과 학년보다 초과해서 학기를 수강한 학생들은 전과가 불가능했지만, 변경된 전과제도에서는 각 진급 학년별로 1학기 수강을 초과한 학생들도 전과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기존에는 3학년으로 전과를 하기 위해서는 4개 학기 수강을 완료한 5학기 진급 예정자만 전과를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학기 수를 맞추지 않은 5개 학기 수강 재학생(3학년 1학기 학생)도 3학년으로 전과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전과를 허용하는 정원은 입학정원의 최대 20% 이내로 제한하는 규정은 그대로 둬, 특정 전공에 학생들이 대거 몰리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종필 건국대 교무처장은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하고 융합·통섭적 사고와 재능을 지닌 인재 양성을 위해 전과 신청 자격의 장애요인이던 수료학점과 성적 기준을 폐지했다"면서 "학과별 전과 모집정원의 변경은 없기 때문에 인기학과로 학생들이 대거 몰릴 염려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건국대 전과 모집정원은 2학년의 경우 입학정원의 최대 20% 범위 이내, 3학년과 4학년의 경우도 전년도 2학년과 3학년의 전과 잔여인원 내에서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