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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을지면옥 등 오래된 가게 강제철거 안 한다"··· 세운상가 일대 보존 추진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23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유산으로 지정된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이 강제로 철거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을 재검토하고 연말까지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 철거위기에 놓인 세운상가 일대 오래된 가게들이 우리 곁에 계속 남아있을 수 있게 됐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23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유산으로 지정된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이 강제로 철거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을 재검토하고 연말까지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진행 중인 세운지구 정비 사업 계획이 '역사도심기본계획' 상의 생활유산을 반영하지 못한 채 추진됐다고 판단, 이를 정비계획에 반영해 보존한다는 방침이다. 생활유산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이어져 내려온 시설, 기술, 업소, 생활모습, 이야기 등 유·무형 자산을 말한다.

우선 시는 세운3구역 내 생활유산으로 지정된 을지면옥, 양미옥 등을 중구청과 협력해 강제 철거되지 않도록 보존한다.

공구상가가 밀집한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은 종합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사업 추진 진행을 중단한다. 해당 구역은 지난해 12월 중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시는 토지·건물 소유주와 상인, 시민사회단체, 관련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논의구조를 만들어 올 연말까지 세운상가를 포함한 도심전통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중구 인쇄업, 가구·조명상가, 종로 쥬얼리, 동대문 의류상가·문방구 등 이 일대 집적된 전통 도심제조업 산업생태계 육성방안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

도심제도·유통산업 육성방안은 ▲도심제조·유통산업 밀집지에 대한 생태네트워크 등 현황조사 연구 ▲유통시스템 고도화, 홍보 콘텐츠 지원, 환경개선 등 도심제조업 육성 및 지원 프로그램 운영 ▲도심 내 공공부지를 활용한 대체부지 확보 및 상생협력 임대상가 공급 ▲영세 제조산업 환경오염방지 대책 마련 및 공동작업장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시는 영세 전통상인을 위해 임시상가 우선 공급, 사업 완료 후 상가 재입주, 우선 분양권 제공 등 기존 대책을 강화한다. 공공에서 임대상가를 만들어 영세 상인에게 제공하는 '공구혁신센터'를 조성, 산업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세운상가 일대는 197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시는 지난 2009년 남북 녹지축 조성과 주변지역 개발을 위해 세운상가군을 철거하고 주변 8개 구역 대규모 통합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으로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사업추진과정에서 산업생태계 교란, 옛 도시조직 훼손, 생활터전 붕괴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해 2014년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했다.

최근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을지면옥과 양미옥 등 시내 오래된 가게들이 철거위기에 놓여 논란이 불거졌다. 시는 "지난 2015년 역사도심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생활유산을 반영했지만, 법제화된 제도가 아니어서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건물이 철거되는 등 제도 운영의 사각지대가 존재해왔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의 역사와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노포 등 생활유산과 도심전통산업을 이어가는 산업생태계를 최대한 보존, 활성화한다는 것이 시의 기본 방향"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시민 삶과 역사 속에 함께해온 소중한 생활유산은 보존을 원칙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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