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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패러다임 바꾼 남궁훈 대표…"올해 배당수익률 6%대 목표"

신한알파리츠 구주주 유상증자 청약률 109.11%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대표 /손진영 기자



국내에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는 처음으로 진행된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가 100%가 넘는 청약률로 마감됐다. 기존 주주들이 배정받은 주식보다 더 가져가겠다고 초과청약을 했단 얘기다. 주인공은 신한알파리츠다. 지난해 5000억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리츠 공모로는 완판 신화를 쓴 데 이어 실권주 일반공모 없이 자금조달을 마무리했다.

리츠는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배당으로 돌려주는 대표적인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대표(사진)는 메트로경제의 인터뷰에서 "해외 선진국 리츠와 같이 신한알파리츠를 대형화하겠다"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건물을 찾아 올해 중으로는 자산 1조원을 넘어서고, 배당수익률도 당초 제시했던 연말 5%대 후반보다 더 높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22일 이틀간 진행된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최종 청약률은 109.11%로 집계됐다.

남궁 대표는 "지난해 증시가 부진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리츠의 가치가 부각됐고, 증자 자금이 쓰일 용산 오피스빌딩의 향후 전망이 밝은 것도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리츠 주가는 공모가를 넘지 못한다. 배당을 실시하면 배당락, 증자를 하면 권리락으로 주가는 일시적인 조정을 받는다. 신한알파리츠는 리츠는 물론 주식시장의 이런 편견들을 다 깨버렸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해 8월 상장된 이후 공모가 5000원을 밑돈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배당락, 권리락에 따른 주가 하락도 없었다.

일차적인 이유는 배당주로서의 가치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신한알파리츠는 6개월 마다 배당을 한다. 지난해 9월 말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주당 116원으로 공모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2.3%에 달한다. 연 수익률로 치면 5%를 웃돈다. 신한알파리츠가 제시한 배당수익률은 10년 평균 7%대다.

신한알파리츠는 여기에 성장성이 더해졌다.

기존 리츠나 부동산펀드는 추가적인 자산편입 없이 기존 자산에서 나오는 배당이 전부였다. 그러나 신한알파리츠가 이번에 유상증자에 나선 것도 용산 오피스빌딩에 대한 지분율은 100%로 늘리기 위해서며, 추가로 투자할 오피스 건물을 찾고 있다. 국내에서 배당주로만 인식됐던 리츠의 패러다임을 바꾼 셈이다.

그는 "오피스 리츠라는 컨셉에 맞게 서울 시내 중심지나 강남, 여의도 증권가 등 프라임급 빌딩을 물색 중"이라며 "다만 최근 대체투자가 각광을 받으면서 건물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무리한 투자로 기존 배당률이 낮아지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궁 대표가 보기에 안정적인 노후 투자처로 리츠만한 상품이 없다. 그는 "대형건물이라고 해도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개인 직접 투자와 달리 리츠는 우량 임차인과 장기계약을 해놓고, 대출을 받더라도 5~10년 고정금리로 한다"며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신한알파리츠와 같은 공모 상품이라면 향후 청산시 지대상승에 따른 이익도 향유할 수 있다. 만약 가지고 있는 판교 오피스빌딩의 값이 50% 올랐다면 일반 주주들도 수익을 나눠가질 수 있다.

좋은 상품이지만 제도적인 뒷받침은 아직 아쉽다.

남궁 대표는 "노후 투자처로 좋지만 확정기여형(DC)의 경우 퇴직연금으로 편입할 수 없고, 같은 투자자라도 기관은 법인세만 내면 되지만 개인들은 배당소득세를 내고 분리과세도 되지 않는다"며 "다양한 리츠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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