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주요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은 올해 인슈테크(보험+기술)를 활용한 상품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자동차 수리비 견적시스템(AOS시스템)에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수리비 손해사정 지원 시스템 AOS알파(AOSα)'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부터 개발 중인 'AI를 활용한 요율확인시스템(AIRS)'을 2단계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업계 인슈테크 도입에 따른 변화는 일시적 유행이 아닌 보험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본질적인 변화의 시작"이라며 혁신으로 행복하자는 의미의 'INNO-HAPPY(이노해피)'를 모토로 제시했다.
우선 건강·장수 사회를 위한 인슈테크 활용 상품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법을 이용해 개발한 '고혈압·고지혈 합병증 예측모델'을 활용해 올해 안에 보험회사의 유병자 건강보험 상품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심장·뇌혈관질환 합병증 예측모델'도 개발한다. 건강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건강증진목표를 달성하면 보험료 할인이나 보험금 증액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보험개발원의 자동차 수리비 견적시스템(AOS시스템)에 AI를 접목한 '수리비 손해사정 지원 시스템 AOS알파(AOSα)'를 개발한다. 올해 1단계로 부품인식과 손상심도를 자동 판단하는 AI 사진견적 시스템과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방침이다.
보험개발원은 해당 기술이 보험회사의 보상 관련 인슈테크 환경과 연계되면 보상직원의 손해사정 업무시간이 일평균 인당 30~50분, 현장출동관련 업무시간도 연간 약 6000시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일반손해보험의 퍼플오션 창출을 위한 '반려동물 원스탑 진료비 청구시스템(POS)'을 올해 상반기 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시장 활성화의 핵심 인프라인 POS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개체식별방안과 표준 진료코드체계 마련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진료비 부담 경감, 진료비 청구 편의성 제고, 중복가입 방지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2022년 도입예정인 IFRS17에 대비해 보험경영 컨설턴트 역량 강화에 나선다. 보험개발원은 IFRS17 통합시스템(ARK)의 개발 완료로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10개 보험사에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이전해 사용자교육, 시스템 안정화·고도화를 통해 보험회사의 신보험회계 시스템 상용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터넷쇼핑몰이나 포털 등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의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 가입'이 오는 6월 의무화되는 것과 관련해 손해보험회사가 적기에 상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정보 유출로 인한 소비자 피해구제를 위한 참조순보험요율도 산출해 제공할 예정이다.
성대규 원장은 "보험모집·상품개발·언더라이팅·손해사정 등 보험산업 전반에 첨단 ICT기술을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개발·제공해 보험산업을 발전시키고 국민의 삶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