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대전시청 2층 로비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특별시' 행사에 참석한 모습/청와대
[b]1961년 '우주강국' 선포한 케네디… 2019년 '4차산업 강국' 선포한 文[/b]
[b]과기부, '4차산업 중심지' 대전 위한 6가지 중점 과제 제시[/b]
[b]대전 지역경제인들과 으능정이거리서 '칼국수 오찬' 가지기도[/b]
[b]대전행 마치고 SNS서 "다시 아이들이 미래과학의 꿈 키우길 희망" 소회[/b]
"우리는 달에 갈 것이다."
존 피츠제럴드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61년 취임 후 국민들에게 언급한 발언이다. 이 발언은 24일 오전 대전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입을 통해 다시 부각됐다. 우주강국을 선포한 케네디 대통령처럼 문 대통령 역시 대전에서 '4차산업 강국'을 선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전시청 2층 로비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특별시' 행사에 참석해 "케네디 대통령이 '미지를 향한 미국의 꿈'을 발표할 때 우리나라가 만들 수 있던 것은 '라디오'뿐"이라며 "우리는 과학기술 경쟁에서 같은 출발점에 서지 못했고 운동화도 신지 못한 채 고군분투로 세계를 쫓아가고 있었다"고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곳 (대전) 대덕의 45개 연구기관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 충남대학교 등 7개 대학 연구실 불은 꺼지지 않았다. (이 불은) 우리 과학기술 혁신역량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7위까지 올려놓았다. 우리는 세계를 따라잡았다"며 "이제 우리 앞에는 '4차산업혁명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 우리 과학기술의 현재이자 미래인 대전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를 향해 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행사 때 강조한 '4차산업'이란 정보·의료·교육·서비스 산업 등 '지식 집약적 산업'을 총칭한다.
문 대통령의 행사 모두발언이 끝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4차산업혁명 선도 지역거점 창출전략' 및 ▲대전시의 '대덕특구 재창조 비전과 전략' 발표가 이어졌다. 과기부는 대전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거점이 되기 위해 ▲지역주도 R&D(연구개발) 개선방안·▲지역주도 출연연구소 운영 역할 확대·▲특구 중심 혁신인제 성장 체계 구축·▲신기술 사업화펀드 확충·▲대덕특구 리노베이션(첨단 연구인프라 비즈니스 환경 결집지)·▲대덕특구 중심 전국 혁신플랫폼 연계 등 '6가지 중점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유영민 과기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 허태정 대전시장,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과학기술인 150여명 등이 참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대전행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전국경제투어'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전북(2018.10.30/재생에너지산업)과 경북(2018.11.8/철강산업), 경남(2018.12.13/스마트산업), 울산(2019.1.17/수소산업)을 각각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다니는 지역은 경제 신음을 앓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의 전국경제투어는 지역경제 살리기 행보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특별시' 행사 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원들과 KAIST 연구원, 관련 사업자 30여명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누리호 시험발사체·천리안 위성·차세대소형위성 1호 등 발사 성공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한 후 대전행 마지막 일정으로 지역경제인 40여명과 '으능정이거리(대전 소상공인 밀집지역)'에서 오찬을 가졌다. 오찬은 대전의 대표음식인 칼국수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전행 일정을 마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과학엑스포가 우리 아이들에게 과학의 꿈을 심어주던 것처럼 '4차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에서 다시 우리 아이들이 미래과학의 꿈을 키우길 희망한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