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분기 중금리 기준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운용될 상품. /저축은행중앙회
주요 저축은행이 자체 중금리 대출상품을 브랜드화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이 올해 2분기 안에 중금리 대출상품의 최고금리를 현행 20.0%에서19.5%로, 평균금리는 16.5%에서 16.0%로 각각 0.5%포인트씩 인하할 방침이어서 저축은행 업계의 중금리 신용대출 경쟁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올해부터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SBI 중금리'로 통합해 브랜드화한다. 기존 'U 스마일 DC론'과 '추가대출우량' 상품은 각각 'SBI중금리바빌론(대환)'과 'SBI중금리바빌론(추가)'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SBI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상품은 SBI중금리바빌론(추가)·사이다·SBI중금리바빌론(대환)·SBI중금리바빌론으로 재구성됐다. 또한 SBI중금리바빌론(추가)으로 이름을 바꾼 추가대출우량 상품은 기존 9.90~17.90%에서 9.90~16.50%로 금리 구간을 변경해 최고금리 또한 1.4%포인트 낮아졌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선 상품이 여러가지다 보니 인식이 어려웠던 측면이 있어 SBI중금리로 명칭을 통합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고객인식을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일부터 기존 중금리 대출상품이었던 '웰뱅 비상금대출'의 명칭을 '웰뱅 편한대출'로 바꾸고 금리 구간 또한 연 5.9~14.9%, 대출 한도는 기존 최대 3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늘렸다. 이어 두번째 상품인 '웰뱅 중금리 대출'은 연 7.9 ~ 19.9%로 금리 구간을 확대하고.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까지 늘렸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금융당국의 중금리 대출 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상품의 대열을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JT친애저축은행도 중금리 신용대출 브랜드인 '원더풀' 상품군을 더욱 강화한다. 이에 올해 1분기 안으로 신규 중금리 대출상품 4개를 출시해 총 8종의 중금리 대출상품 라인업을 이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중금리 대출상품의 요건이 바뀐 후 4개 상품의 누적 실적이 작년 말 2600억원을 돌파한 만큼 올해도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기존 주력 상품군이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이었던 만큼 올해에도 중금리 대출상품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페퍼중금리신용대출 등 기존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이 우리의 주력 상품이었기 때문에 올해도 중신용자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의 중금리 대출상품 강화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을 억제하고 있기도 하고, 저축은행 업계 또한 중금리 대출상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로서도 고금리 대출 상품을 많이 판매한다고 생각하던 과거 저축은행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경기의 부진에 따라 금융당국에 금리인하 요구가 계속되면 중금리의 기준은 또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