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청소기 상품기획담당 정유진 상무가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삼성 제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통해 청소기 라인업을 확장하며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작년 대비 50% 성장이 목표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선청소기 신제품 '삼성 제트'를 공개했다. 삼성 제트는 무선청소기 업계 최고 수준인 200W(와트) 흡입력을 구현했으며 미세먼지 배출 차단 시스템을 갖췄다.
기존에 판매되던 무선청소기 '파워건' 대비 흡입력은 50와트 증가했지만 소음은 동일하게 유지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모터, 배터리, 싸이클론 등의 핵심 부품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디지털 인버터 모터'다. 항공기 날개 모양을 차용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으며 1분 동안 최대 11만번 움직여 먼지를 강력하게 빨아들인다. 또한 열전도가 높은 알루미늄 프레임과 냉각 유로 설계를 통해 쿨링에 용이하다. 제품 출시를 위해 1800시간의 내구성 테스트를 마쳤다.
강력한 흡입력은 미세먼지 제거에도 탁월하다. 이에 더해 유입된 미세먼지가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5중 청정 헤파 시스템을 구현했다. 1차로 싸이클론이 큰 먼지를 걸러내고 2차로 금속망 필터가 큰 먼지와 작은 먼지를 분리한다. 3차에 적용된 제트 싸이클론은 삼성의 독자 기술로 9개의 작은 싸이클론으로 구성되어 있어 미세먼지를 더욱 꼼꼼하게 분리·제거할 뿐 아니라 총 27개의 에어홀이 공기를 효율적으로 흐르게 해 강력한 흡입력을 지속한다. 이어 4차로 모터 필터가 미세먼지를 걸러내서 모터를 보호하고, 5차로 고성능 필터가 0.3~1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생활 미세먼지를 99.999% 걸러낸다.
'삼성 제트(모델명: VS20R9078S3)' 무선 청소기 제품. /삼성전자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청소기 상품기획담당 정유진 상무는 "경쟁사 대비 미세먼지 제거 효율이 10% 우세하다"며 "삼성 제트는 1㎥ 당 780억개의 미세먼지 입자를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삼성 제트는 배터리 성능도 대폭 개선됐다. 완전 충전 시 최대 60분(기존 대비 1.5배, 핸디형 일반 모드 기준) 동안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착탈식 교체가 가능하다.
또한 삼성 제트는 다양한 전용 브러시를 제공한다.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한국형 주거공간과 바닥 청소에 최적화했다.
특히, '물걸레 브러시'는 바닥 밀착력이 높고 청소포를 빠르게 회전시켜 구석구석 찌든 때나 부엌 바닥의 기름때까지 쉽게 제거해 주며, 최대 80분간 사용할 수 있다. 물걸레 브러시의 청소포는 세척을 통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초극세사 청소포와 세척이 필요 없는 일회용 청소포 등 2종으로 구성돼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물공급 장치는 마련돼 있지 않다.
이 밖에 ▲정전기 방지용 은사를 포함한 융 소재를 적용해 머리카락 엉킴을 방지해주는 '소프트 마루 브러시' ▲애완동물의 털이나 이불·소파의 먼지를 말끔히 제거해 주는 '펫·침구 브러시' 등도 제공된다.
디자인 측면에선 손잡이에 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조작 상태나 제품 이상 현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제트는 4단계로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충전 거치대인 '제트 스테이션'은 안정적으로 무게 중심을 유지하도록 7도 기울어진 'Z' 형태로 디자인됐고 2개의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삼성 제트는 티탄·실버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배터리 개수·추가 브러시 종류 등에 따라 출고가는 96만9000~139만9000원이다. 출시일은 다음 달 7일이다.
정 상무는 "그간 고민한 기술과 새로운 부품을 넣어서 새로운 이름인 삼성 제트로 출시했다"며 "파워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으로 국내 청소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워건 제품도 삼성제트와 함께 계속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