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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미국시장에서 돌파구 찾자…美 공략에 집중하는 식품업계

CJ제일제당 비비고 글로벌 제품/Cj제일제당



미국 신라면/농심



풀무원USA 두부/풀무원



요리에센스 연두 해외용 제품/샘표



미국시장에서 돌파구 찾자…美 공략에 집중하는 식품업계

식품업계가 미국시장에서 돌파구 찾기에 여념이 없다. 현지 공장을 인수하거나 생산라인을 늘리는 등 미국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시장은 시장규모가 크고 전세계 식품시장을 리딩하는 상징성이 있는 곳으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미국시장에서 성공을 거둬야한다는 분석이다.

28일 시장조사 업체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식품시장 규모 1조654억달러(약 1188조원)으로, 세계 시장의 약 18%를 차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미국인들의 입맛이 최근 10여년간 아시아와 남미의 맵고 강한 맛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에서 국내 식품업계들이 'K푸드(FOOD)' 글로벌화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쉬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를 전격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에 걸친 식품 생산·유통 인프라 및 R&D 역량을 갖춘 'K푸드 확산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 쉬완스 컴퍼니는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전국 단위 냉동식품 제조 인프라와 영업 네트워크 역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미국 내 17개 생산공장과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피자, 파이, 아시안 애피타이저 등 시장에서 네슬레 등 글로벌 식품기업과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세계 최대 가공식품 시장인 북미를 본격 공략할 수 있는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냉동식품 전문업체 카히키를 인수하면서 총 4곳의 제조기반을 갖췄다.

농심은 지난해 미국에서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사상 처음으로 미국 내 주류시장이라고 불리는 메인스트림(mainstream) 매출이 아시안 마켓을 앞질렀다. 농심은 1971년 미국 라면수출로 해외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농심은 1994년 미국에 최초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사업에 들어갔다.

농심은 올해부터 LA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기존 봉지면 2개 라인, 용기면 3개 라인에서 용기면 1개 라인이 더 늘어나면서, 용기면 중심의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됐다.

한편 미국 라면시장은 연간 12억달러(약 1조3408억원) 수준으로, 용기면과 봉지면의 시장 규모가 비슷하다. 미국은 전자레인지 식품 조리가 대중화돼 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즐기는 용기면 시장 전망이 더 밝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농심은 신라면큰사발, 신라면블랙사발, 육개장사발면, 김치사발면 등 용기면 제품 전체를 전자레인지용으로 현지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2016년 미국 두부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한 풀무원USA는 미국 두부시장에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두부사업 매출이 8800만달러(약 983억원)를 달성해 전년대비 11.1% 성장했다. 이 결과 풀무원USA의 미국 전체 두부시장 점유율은 73.8%(닐슨데이터 기준)로 1위를 확고히 했다.

미국 두부시장의 성장은 육류를 대체할 식물성단백질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풀무원USA는 나소야 인수 후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주류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두부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미국 전역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풀무원은 두부의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 중, 일 3개국에서 글로벌 소이 R&D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 LA에 있는 연구소에서는 현지인 입맛과 취향에 맞는 두부제품 개발에 주력해 그 동안 2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샘표는 요리에센스 '연두'를 앞세워 미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채식 열풍이 거세다. 코트라(KOTRA)에서도 올해 주요 미국 식품 트렌드로 '채식'을 꼽았고 미국 최대 유기농 마켓 '홀푸드(WHOLE FOODS)'가 발표한 '2018 식품 트렌드'에서도 건강과 환경을 위해 채소, 곡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든 먹거리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육식을 최소화하는 채식애호가인 플렉시테리안(Flexitarian)이 미국의 주요 타깃 소비자로 떠오르고 있으며 채식주의자가 아닌 소비자들에게까지 식물성 제품들이 건강하고 윤리적이며 품질도 좋다는 인식을 사게 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같은 트렌드 속에 요리에센스 연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연두는 우리맛의 핵심인 콩발효 기술로 탄생한 세계 최초 순식물성 요리에센스다. 샘표만의 70년 발효기술로 미생물을 이용해 우리 전통 한식 간장이 갖고 있는 깊은 맛은 더하고 특유의 향과 색 등은 세계 어느 음식에도 잘 어울리도록 보완했다. 특히 연두는 동물성 성분과 합성첨가물 없이 식물성 재료만으로 풍부하고 깊은 맛을 낸다는 점에서 유럽 및 미국 현지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샘표는 지난해 9월 뉴욕에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를 열었다. 이를 통해 세계 식품 트렌드의 시작점인 뉴욕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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