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은행

美 연준도 금리 동결할까…이주열 총재 한숨 돌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29~30일(현지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시장에서는 미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이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FOMC 회의록에서 '인내심(Patience)'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등 연준은 금리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 금리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향방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파월 의장의 발언이 관전 포인트다.

29일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달 초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의 약 60%는 연준이 현재 2.25~2.50% 수준인 금리를 5월까지는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 2015년 '제로금리' 정책 종료를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 9차례 금리를 올렸다. 지난해에만 금리를 3월과 6월, 9월, 12월 4번 인상했다. 하지만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25~2.50%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도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2회로 낮췄다. 중립금리(기준금리가 도달해야 할 이상적 수준) 전망치도 3.0%에서 2.75%로 하향 조정하는 등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정책 성명과 제롬 의장의 기자회견으로 모아진다. 특히 '인내심' 발언이 또다시 등장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인내심이라는 단어는 2015년 이후 사라졌으나 지난해 12월 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여건(afford to be patient)'이 마련됐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다시 등장했다.

앞서 지난 4일 파월 의장은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회의에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분명하게 정책적 입장을 변경할 준비가 항상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1월 FOMC는 올해부터 매회 시행되는 파월 의장의 연설에 주목할 것"이라며 "금리인상 횟수 축소는 어느 정도 반영됐고 시장의 관심은 자산 축소(QT) 속도 조절 여부"라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FOMC는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인내심'을 강조하면서 '1분기 금리동결' 메시지를 전달할 전망"이라며 "특히 12월 FOMC 의사록에 등장한 '조건부 자산축소 정책 변경 가능성' 역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한은, 시간 벌었지만…美 금리인상 여전히 부담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은은 시간을 벌게 됐다. 한은은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했다. 미국보다는 상단 기준 0.75%포인트 낮은 상태다.

통상적으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향방은 미국의 금리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다. 연준이 당장은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연준의 현 방침대로 금리를 올해 두 차례 인상(0.25%씩)한다면 한·미 금리차는 역대 최대폭인 1.2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통화정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보폭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미 연준이 금리를 천천히 인상한다면 물론 미국 경기가 안 좋아서 그렇게 하는 것이겠지만 금융시장 안정 차원에서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여전히 한국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한은은 당장 금리인상에 나설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15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부진한 내수와 수출, 투자, 소비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상황을 보면 완화기조를 강화해야 하지만 가계부채나 외국인자금 이탈 등으로 (한은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미국에서 금리인상을 중단한다는 확실한 신호가 나오지 않는 이상 한은이 금리인하로 가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