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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이병철 명예회장이 가장 아끼던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b]리더십, 포용력, 문화예술적 소양등 부친 영향 곳곳에[/b]

[b]한솔제지 국내 최대 제지회사로 키우며 경영수완 발휘[/b]

[b]모친 이름 딴 두을장학재단 통해 '사회적 책임' 실천도[/b]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오른쪽)와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생전 모습. /한솔그룹



30일 별세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생전에 가장 사랑하고 아끼던 자식으로 꼽힌다.

4남6녀 중 맏이이기도 하거니와 동생들을 아우르는 마음 씀씀이와 포용력 등이 선대회장이 보기에도 매우 흡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고문은 삼성가의 장녀로서 가족 간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고문은 선대회장이 생존해있던 1987년까지 뿐만 아니라 부친이 작고한 후에도 다른 그룹을 이끌며 각자의 길을 가던 동생들을 포용하는데도 적지않은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고문의 생애 곳곳에는 아버지 이병철 명예회장의 철학과 신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버지의 품을 떠나 독립을 한 한솔제지와 이후 한솔그룹의 '한솔'은 국내 대기업 집단 가운데 처음으로 순 우리말을 사명에 사용했다. 이름을 짓는 과정에선 이 고문의 의중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특히 이는 '기업을 키워 나라에 보답한다'는 뜻을 지닌 '사업보국(事業報國)'을 평생의 경영철학으로 삼으며 조국에 대한 무한 애정을 쏟았던 아버지의 뜻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재계 전반의 시각이다.

이 고문이 호텔신라 상임이사를 거쳐 1983년에 고문으로 취임했던 전주제지(한솔제지 전신)는 아버지의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하는 발판이 된 곳이다.

전주제지는 삼성이 1965년 당시 새한제지를 인수해 이름을 바꿨다.

전주제지는 삼성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1972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을 하는 기록도 갖고 있다.

이 고문은 전주제지 고문으로 취임한 뒤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내며 한솔제지를 국내 최대의 제지회사로 도약시켰다.

▲국내 최초 제지연구소 설립 ▲국내 최초 종이생산 100만톤 돌파 ▲국내 최초 감열지 개발 ▲업계 최초 조림면적 1만정보(1정보는 약 9900㎡) 돌파 등이 한솔제지가 갖고 있는 기록들이다.

이인희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오른쪽)이 장학금 수여식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솔그룹



이 고문이 사회·문화·예술 분야에서 많은 기여를 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 고문은 우리나라 유일의 여성장학재단이자 삼성가 여성들이 함께 설립한 두을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여성인재 육성에 큰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모친 박두을 여사의 이름에서 따온 장학재단은 이 고문이 설립을 주도했다.

이 고문은 모친의 유지를 받들어 재단의 맏어른으로서 많은 여성 인재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두을장학재단은 2000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약 500명의 학생에게 전달돼 우리나라를 이끄는 여성파워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

사회에 대한 책임 실천과 함께 이 고문이 가진 문화예술적 안목과 소양은 이병철 회장이 도자기, 회화, 조각 등에 관심을 갖고 수집하는 것을 어린시절부터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체득한 정서적 자산들이다.

이 고문은 1995년 당시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문화 예술계에 대한 후원을 위해 한솔문화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아울러 자신이 갖고 있던 예술품도 재단에 기증했다.

2013년에는 '뮤지엄 산'도 문을 열었다.

후손들이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뮤지엄 산은 이 고문의 생애 역작으로 꼽힌다. 뮤지엄 산은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가 설계해 화제가 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엔 '빛의 마술사'로도 불리는 제임스 터렐의 작품이 아시아 최초로 4개나 설치돼 개관 후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뮤지엄 산에 대해 '다른 곳에는 없는 꿈 같은 뮤지엄'이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이 고문의 남편은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명예이사장이다. 자녀로는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 씨, 조자형 씨가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가의 맏이로 재계 역사를 함께 해 오신 이 고문이 겨울철이면 하와이 등에서 지내시면서 몸조리를 하셨다고 이야기를 듣곤 했는데 몇년전부터는 소식이 없어 궁금했었다"면서 "그런 와중에 별세하셨다는 소식이 들려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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