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를 통한 주식·회사채 발행실적. /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 규모가 2017년에 비해 10% 증가했다. 주식 발행은 14% 넘게, 회사채 발행은 11% 이상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18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를 통한 주식과 회사채의 총 발행실적은 169조8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5조433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 발행규모는 8조8959억원으로 전년 10조3572억원보다 14.1%(1조4613억원) 감소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증가에도 기업공개(IPO)가 중소형주 위주로 이뤄지면서 발행규모가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해 기업공개 규모는 2조3149억원(95건)으로 전년 5조8893억원(77건)보다 60.7%(3조5744억원) 줄었다.
지난해 IPO 모집금액 상위기업을 보면 티웨이항공(1435억원), 애경산업(1397억원), 롯데정보통신(1277억원) 순이었다. 코스피에서 5620억원(7건), 코스닥에서 1조7529억원(88건)이 발행됐다.
지난해 유상증자는 6조5810억원(75건)으로 전년(4조4679억원, 89건) 대비 47.3%(2조1131억원) 증가했다. 삼성중공업(1조40000억원), 현대중공업(1조2000억원) 등 조선업계를 포함해 일부 대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함에 따라 발행규모 증가했다. 코스피는 4조7105억원(21건), 코스닥은 1조5046억원(48건), 비상장사는 3659억원(6건) 발행됐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160조9183억원으로 전년(144조238억원) 대비 11.7%(16조8945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이 11조4583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가장 컸고 하나은행(8조2652억원), 국민은행(8조897억원), 신한카드(5조100억원), 현대캐피탈(4조8500억원), 우리은행(4조8174억원), KB국민카드(3조8300억원), 삼성카드(3조2800억원) 등 순이었다.
회사채 중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35조6590억원(370건)으로 전년 32조2668억원(342건)보다 10.5%(3조3922억원) 증가했다. 금융채는 109조1299억원(1905건)으로 전년 96조7471억원(2015건)보다 12.8%(12조3828억원) 늘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도 16조1294억원으로 전년(15조99억원) 대비 7.5%(1조1195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회사채는 발행액이 증가한 가운데 상환액이 감소해 순발행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