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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쌍두마차' 삼성전자-현대차의 질주는 계속된다



'20년 만의 호황', '세계 1위'.

주식시장과 반도체 업계에서 최근 자주 듣는 단어다. 말 그대로 메모리 반도체는 연이어 최대 실적을 내면서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액은 1267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 메모리 반도체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잠시 주춤했지만 2018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최고 성적표를 써냈다.

잿빛이던 전망도 장밋빛으로 바뀌었다. 모바일 제품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서버 업체의 수요 회복으로 긍정적인 관측이 많다. 중국이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쏟아붓고 있는 '반도체 굴기(堀起)'에도 기술격차는 큰 편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이 주춤하고, 자동차가 중국시장 부진 등으로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올해도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 경제라는 마차를 끌 것을 보인다.

물론 한국 반도체 산업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요 둔화라는 글로벌 공통의 악재에 미·중 무역갈등이란 중국만의 특수한 상황까지 겹쳐 올해 반도체시장 성장률이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이란 전망도 나온다.

◆ 이재용 부회장, 내친김에 비메모리까지

삼성전자 실적 전망자료= IBK투자증권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은 굳건하다. 연초 이후 지난 30일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1위가 삼성전자(보통주·722억원)였다.

반도체 시장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는 6분기 연속 가격 하락을 겪은 낸드(NAND)의 수요 회복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며, 디램(DRAM) 역시 해당 시기부터 중국 데이터 센터 업체를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수요 회복의 강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수요 회복과 수급 개선이라는 업황의 방향성은 연초 이후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도 1분기에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 이재윤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0조원과 8조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7%, 전 분기보다 15% 줄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9%, 전 분기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것.

그는 "올해 분기별로 보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에도 메모리반도체 실적은 개선되기 힘들다고 판단되지만 갤럭시S10 출시 효과로 IM사업부 영업이익이 2조원대로 회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부문의 실적개선이 주가 방향성을 바꿔줄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2분기 중후반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상반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재고 소진이 이어지고 3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황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도 삼성전자엔 기회다.

한국투자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5G 장비 경쟁력은 4G보다 우수하고 칩세트, 단말, 장비 등 핵심 분야 일괄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재 화웨이 통신장비 매출액의 30∼50%가 유럽 시장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시장에서 화웨이의 빈자리가 생기게 된다면 삼성전자가 채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비메모리 시장에서는 사정이 달라진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2017년 점유율이 미국(63%), 유럽연합(13%), 일본(11%), 중국(4%) 등에 못 미치는 3.4%에 불과하다. 그래서 '반쪽짜리 반도체 강국'이란 비판도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30일 경기도 화성캠퍼스(반도체사업장)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간담회를 하고 "메모리 업황 악화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기보다 아직 메모리에 비해 갈 길이 먼 비메모리 사업을 육성하겠다"며 "2030년에는 메모리 1위는 물론 비메모리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 현대차, 2019년 신차 믹스 등 실적 개선



"쇼크."

실제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1% 감소한 2조42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97조2516억원으로 0.9%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조6450억원으로 63.8%나 줄었다.

자동차 판매는 늘었지만 원화 강세와 주요 수출시장인 신흥국의 통화 약세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비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 부진의 탓이 컸다. 기타 사업부의 연결 대상인 현대로템이 4분기 영업적자(-2129억원)를 기록해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탓이다. 연결 순손익도 적자전환(-1298억원)으로 부진했다. 지분법손익이 적자(-1670억원)를 이어갔고, 계열사 지분도 평가손실(-190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정용진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둔화를 이겨낸데는 고마진 신차 효과와 재고 소진을 통한 가동률 개선 덕분이다. 팰리세이드의 판매 호조가 연내 이어지고, 신형 쏘나타, GV80 등 주력 신차의 흥행이 더해진다면 손익 개선의 방향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지난해 고질적으로 실적 발목을 잡았던 일회성 비용(충당금, 환비용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매분기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3조80000억원(+54.9%) 규모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IBK투자증권도 올해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0조3000억원, 3조4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1%, 39.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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