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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현대차 국내 경차 시장 진출…현대·기아차 반발 우려



현대차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성공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국내 경차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다만 현대·기아차 노조의 반발이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가 이번 신설법인 설립에 투자하기로 한 것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진출하지 못한 경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연봉 3500만원(전체 근로자 평균 초임 연봉, 주 44시간 근무기준)의 적정임금과 노사상생 생산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광주시 주도 완성차 사업에 참여할 경우 경쟁력 있는 경차의 국내 생산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국내 경차 시장은 16만대 규모로 전체 산업수요의 약 9%(지난 5년 평균)를 점유하고 있는 중요 시장이다. 2012년에는 연간 2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내수 시장의 13%까지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 2002년 경차 아토스가 단종된 이후 국내 경차시장에 신차를 출시하지 못했다. 경차 가격 대비 국내 생산 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차도 여러 번 국내 시장을 위한 경차를 개발하려고 검토했지만 국내공장 생산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안돼 번번히 무산됐다.

현대차는 이번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경SUV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경차 시장 외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SUV로 신차를 개발해 승용차 중심 경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차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국내 SUV 시장(수입차 제외)은 2012년 25만6923대에서 2018년 51만9886대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전체 산업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2%에서 33.5%로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SUV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판매를 시작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 이어 2021년 하반기 경SUV까지 출시해 경형에서 대형에 이르는 SUV 풀라인업을 구축, 다양한 SUV에 대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고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이번 광주형 일자리 사업 타결에 대한 노조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반발한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기아차 노조원들은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투자협약에 직접 영향을 받게 된 현대·기아차 노조는 이날 하루 확대 간부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오후 광주시청 앞에 모여 비상 결의대회를 연 뒤 광주시청을 항의 방문해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가 자동차업계 평균 임금 하락과 기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현대·기아차 노조 등은 광주형 일자리가 사업성이 없고 기존 자동차 업계 일자리를 감소시킨다며 반대해 왔다.

노조는 긴급공지를 내고 "광주형일자리 잠정합의 발표는 대표적인 '정경유착'이 사례로 남게 될 것이며, 그 피해는 고용불안이란 꼬리표로 오직 노동자들에게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노조와 연대해 대정부 및 대회사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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