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김경수 1심'에 '文 특검' 엮은 여상규 [/b]
[b]李 "정당정치 그렇게 하는 거 아냐"[/b]
"단 한 번도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싫은 말은 안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한국당이) 한 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가 없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용산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때 격노하며 꺼낸 말이다. 이 대표는 한국당의 어떤 행동 때문에 격노한 걸까.
이 대표는 "(지난달 말) 청와대 앞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시위를 하면서 여러 가지 말을 했는데 대단히 유감스럽다. (특히) '현직 대통령의 수사를 촉구한다'라든가, 이런 있을 수 없는 일들을 감히 법사위원장이라는 사람이 하는 걸 보고 통탄을 금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선이 끝난 지가 언젠데 이제 와서 대선불복을 의미하는 듯한 행동을 하는 공당이 어떻게 있을 수 있나. 김경수 경남도지사 재판은 재판이고, 한국당이 할 일은 따로 있다. 김 도지사 재판을 가지고 왜 청와대 앞에 가서 그런 망동을 한단 말인가"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김 도지사는 지난달 30일 댓글 조작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1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 받았다. 김 도지사는 지난 2017년 대선 때 '드루킹(민주당원 댓글 조작 주범)' 일당과 공모해 포털사이트 댓글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국회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말 당 의원총회 때 "대통령에 대한 (김 도지사 댓글 조작 인지 관련) 수사를 촉구해야 할 될 그런 입장에 있지 않는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수사는 특별검사제로 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즉 한국당이 김 도지사에 대한 법원 판결을 '대통령 조사'로 엮자 이 대표가 격노한 것이다.
이 대표는 "탄핵당한 사람의 세력들이 감히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대선불복으로 대한단 말인가. 그런 자세를 버리고 국회에 임해야 한다. 정당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