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개인 간) 금융시장이 지난해 부동산 열풍에 힘입어 급성장했다.

4일 한국P2P금융협회의 회원사 대출 현황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회원사 52곳의 누적대출액은 약 3조179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말 협회 누적대출액인 1조8034억원 대비 약 76%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부동산 열풍과 플랫폼 다변화가 업계 성장을 이끈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P2P금융협회 내 지난해 말 부동산담보 누적대출액은 7945억원으로 전년 말(4728억원) 대비 68% 증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누적대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9565억원으로 전년 말(6095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금융당국이 P2P금융업 법제화를 통해 업체 자격 요건 등이 엄격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P2P금융은 별도 법률이 없는 상태다.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과 금융감독원의 연계 대부업체 관리를 통한 간접적인 통제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당국은 P2P금융 법제화를 추진 중이다.

오는 11일 금융위와 금융연구원은 공청회를 열고 P2P대출 법제화 관련 주요쟁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