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당시 종로 일대 모습./ 서울역사편찬원
서울역사편찬원은 3·1운동의 시발점이자 중심지였던 서울 곳곳의 역사 현장을 둘러 보는 시민답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답사는 3월 9일부터 4월 6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만세 함성은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해외로 전파됐다. 일제강점기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이자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승국의 식민지에서 일어난 최초의 독립운동이다.
3월 9일 첫 답사는 3·1운동 태동의 현장을 찾아간다. 천도교, 기독교, 불교 등 당시 각 종교 민족지도자들의 화합을 보여주는 장소와 3·1운동의 중심이었던 학생들의 움직임을 따라가 볼 예정이다.
3월 16일에는 독립선언서의 인쇄 과정과 태화관에 모였던 민족대표 33인, 탑골공원에서 시작한 서울 3·1운동 만세 시위가 시내에서 어떻게 벌어졌는지 주요 현장을 찾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3월 30일에는 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3·1운동이 확대·전파되는 과정을 찾아간다. 3월 1일 이후에도 지속된 서울에서의 만세 시위가 언제, 어떻게, 전개됐는지 서울 사대문 밖에서 일어난 만세 시위 현장을 방문한다.
4월 6일 마지막 답사에서는 독립 운동가들의 체포와 재판, 수감과 순국의 현장을 찾아간다. 만세 시위에 참가했던 독립 운동가들이 체포돼 재판 받았던 경찰서와 재판소 터, 형무소 등에서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독립 운동가들의 희생을 되새겨본다.
현장 답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자 접수는 8일부터 시작된다. 시는 추첨을 통해 매회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서울은 3.1운동이 시작된 곳이자 많은 독립 운동가들의 순국 현장이기도 한 역사적 장소"라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답사를 통해 시민들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독립 운동가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우리가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