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주식자금이 큰 폭으로 유입됐으나 채권자금은 대거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9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3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해 12월(1억3000만달러) 이후 두 달 연속 순유입세로 지난 2017년 5월(33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폭의 주식자금이 들어왔다.
올해 들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국내 주가의 저평가 인식 등으로 유입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달 채권자금은 만기도래한 자금과 지난해 단기투자 목적으로 유입된 자금의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32억3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지난 2017년 9월(-34억7000만달러) 이후 유출 폭이 가장 컸다.
국내 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1115.7원에서 지난 1월 1112.7원으로 떨어졌으나 지난 11일 기준 1124.7원으로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며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다 2월 들어 미·중 무역협상 기대 약화,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1월 원·달러 환율 변동률(기간중 평균 기준)은 전월(0.41%) 대비 0.31%, 같은 기간 변동폭은 4.6원에서 3.4원으로 내려갔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을 보여주는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5년물 기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36bp(1bp=0.01%p)로 한 달 전보다 3bp 하락했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양호한 외화유동성 사정으로 지난해 12월 -1.33%에서 지난 1월 -1.16, 지난 11일 기준 -1.15%로 올라섰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스왑레이트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1.14%)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1.18%(11일 기준)를 나타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 10년 물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미국의 10년 물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경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12월 말 2.68%에서 1월 말 2.63%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0.03%포인트, 독일 0.12%포인트, 영국 0.10%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과 중국도 각각 0.02%, 0.20%포인트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