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당'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20대를 겨냥한 궤변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달 25일부터 그달 2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011명을 대상으로 '2월 4주차 대통령 국정수행 주간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2%p·응답률 6.5%)'를 조사해 4일 발표했다.
그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1.6%p 내린 49.4%다. 50%대 지지율이 40%대 후반으로 소폭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0.3%p 오른 44.4%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이유로 민주당 의원들의 20대 관련 궤변을 꼽았다. 리얼미터는 "일부 여당 의원의 20대 발언 논란이 정당간 폄훼 논란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의 20대 관련 궤변은 이렇다. 앞서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20대가 전 정부 때 제대로 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보수 정권에서 박정희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인해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라고 각각 언급했다. 이들의 발언은 정쟁을 유발했고, 여권 성향의 정의당에서도 민주당을 향한 질타가 나왔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0대 청년들이 교육과 매스컴으로 보수화됐다는 것은 20대를 단순히 수동적 존재로 취급하는 일"이라고 일침했다.
반면 문 대통령 지지율에 하노이회담 결렬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리얼미터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비핵화를 놓고 머리를 맞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바다.
한편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집권당'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1%p 내린 38.3%를,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전주 대비 2.0p 오른 28.8%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