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KT·CJ 등 상반기 대기업 채용시즌 막 올라
10대 그룹 2019년 상반기 채용일정 현황 /인크루트
대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5일 인크루트가 646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정규직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63.7%가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지난달 신입공채를 폐지하고 수시모집을 시작한 현대차그룹을 시작으로 지난 4일 KT와 SK그룹, LG디스플레이가 원서접수를 시작했다.
LG그룹은 현재 학사와 석박사 신입채용이 동시 진행 중이다. 계열사별 대졸 신입사원 모집의 경우 LG화학은 오는 14일까지, LG디스플레이는 22일까지 서류접수가 진행된다. 인적성검사는 내달 13일 치러진다.
SK는 2019년 상반기 인턴과 신입사원을 동시 모집 중이다. SK주식회사C&C(인턴), SK이노베이션(신입), SK텔레콤(인턴), SK E&S(인턴), SK하이닉스(신입 학/석/박사), SK네트웍스(신입), SK브로드밴드(인턴), SK머티리얼즈(신입), SK실트론(인턴) 등이며 모집직무는 상이하다. 인턴십 지원자는 올해 7~8월 근무 후 내년 1월 입사가 가능해야 한다. SK 필기전형인 SKCT는 내달 7일 치러진다.
KT도 18일 접수를 마감한다. 모집부문은 경영/전략, 마케팅/영업, 네트워크, IT로 총 4개 부문 11개 직무에서 신입충원이 이뤄진다. KT 인적성검사일은 내달 13일이다.
CJ는 상반기 신입채용 모집을 5일시작했다. 모집 계열사는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CJ ENM, CJ CGV, CJ올리브네트웍스, CJ대한통운 등이다. 블라인드 채용방식인 RESPECT전형도 포함된다. CJ그룹 인적성검사인 CAT와 CJAT는 내달 20일 실시된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난 4일부터 DS 외 주요부문에서 캠퍼스리쿠르팅을,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 각 대학에서 채용상담회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3월 12일부터 3일에 걸쳐 계열사별 원서접수를 시작해 4월 15일 인적성검사인 GSAT를 치렀다.
한화와 GS그룹 역시 계열사별 채용을 진행한다. 특히 한화그룹의 경우 인적성검사 폐지 이후 심층면접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와 포스코는 공채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롯데는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서류전형을 도입했다.
올해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는 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의 변화와 그룹 내 업황이나 신입수요에 따른 직무별 상시 채용이 꼽힌다. 지난 1957년 삼성그룹이 처음으로 그룹공채를 시작한 이후 기업들의 정기공채가 신입 채용 방식으로 이어져왔고, 이 때 기업 연수원 단체교육과 기수문화가 자리잡기도 했다. 그룹공채 일색이던 대졸 신입 채용 시장은 2000년 LG그룹이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삼성전자가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계열사별 선발로 전환하는 등 계열사별 공채로 바뀌었다. 올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재계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대졸 신입공채 폐지를 선언하고 필요 직무별 상시 채용 방식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