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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서울로 7017 인기 '시들'··· 방문객 줄어 상인들 울상

서울로 한복문화체험 모습./ 서울시



지난해 서울로 7017(이하 서울로)의 방문객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만리동, 서계동, 중림동 등 서울로 일대 상점 매출도 감소해 당초 기대했던 경제적 파급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서울로가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허브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근 지역과 연계해 상인들과 상생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로 7017 방문객 현황./ 자료=서울시



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로의 일평균 방문객은 1만9062명으로 전년 3만2954명과 비교해 42.1% 줄었다.

서울로는 기존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길로 재생해 만든 것으로 2017년 5월 20일 개장했다. 버려진 철도 고가도로에 꽃과 나무를 심어 도심 공중정원으로 거듭난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를 벤치마킹했다.

시는 지난해 5월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로 방문객이 천만명을 돌파했다"며 "서울로가 지역재생 거점으로 떠오르면서 지역 주민과 인근 상인들에게는 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장 이후 서울로의 방문객 수는 급감했다. 상인들도 매출이 줄었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로 방문객 현황' 자료에 의하면 서울로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1만3892명 감소했다. 개장 효과가 사라지자 맥을 못 추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년 동안의 방문객 수를 보면 전체적으로 큰 편차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서울로 방문객 수는 2017년 741만4591명, 2018년 659만7901명으로 약 6% 감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옳은 비교가 아니다. 지난해 서울로 운영일수가 약 130일 정도 더 많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6~12월)을 놓고 비교해보면 2017년 방문객수는 648만4610명, 2018년은 404만3096명으로 37%(244만1514명) 줄었다. 일평균으로 계산하면 42%까지 차이 난다.

서울로가 들어선 이후 매출이 줄었다는 상인도 많았다. 서울연구원이 2017년 10월 2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서울로 주변 지역의 상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다수가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업소 방문객의 변화는 2.88, 매출 및 수입 변화는 2.81로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였다.(1: 10%이상 '매우 감소', 2: 5~10% '감소', 3: '변화없음', 4: 5~10% '증가', 5: 10%이상 '매우 증가')

장사는 안 되는데 임대료는 늘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로 조성 이후 2017년 11월까지 지가·임대료가 가장 크게 상승한 지역은 중림동(41.3%)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대문시장(16.5%), 지역 전반(15.7%), 서울역광장 주변(14%), 회현동 지역(6.6%), 만리동 지역(2.5%)이 뒤를 이었다.

국가지역경쟁력연구회가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연구 용역 보고서, '서울로의 운영 실태와 파급효과 제고 방안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은 "상인들은 '고가 도로가 사라져 오후부터 회현역 주변 도로가 심각하게 막히고, 버스노선도 줄어 유동 인구가 이전보다 더 적어진 것 같다'고 응답했다"며 "또 '서울로에 연결되는 호텔 마누나 대우재단 빌딩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돼 수입과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 같다', '건물 주변 사람들이 새 상권으로 유입돼 버렸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서울연구원은 "인근 지역과 서울로의 연계가 부족하고, 협업체계도 잘 구축돼 있지 않다"며 "연결성 관점에서 주변 관련 조직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도시재생본부에서 '골목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서울로를 중심으로 청파동, 서계동, 중림동 골목길과 연계해 특색있는 골목길을 만드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설계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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