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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 등 국내 대기업 투명성 강화…사회적 기업으로 탈바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총괄부회장.



삼성, SK, 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올해 기업경영의 투명성 및 사회적 책임 강화에 나선다.

최근 국내에서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은 투명경영을 통해 브랜드 가치 제고와 미래 경쟁력 확보,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대표적이다.

우선 최태원 회장은 최근 그룹의 지주사인 SK㈜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통상 오너가 겸직해온 기업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와 경영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겠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이 신임 의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아울러 SK㈜는 사외이사 수를 늘리기로 했다.

최근 SK㈜는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도록 한 정관내용을 변경해 이사회가 이사 중 한명을 의장으로 정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이사회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시켜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재계에선 이를 두고 사회적 가치 추구라는 경영 철학을 구현하려는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기업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공헌을 통한 사회 가치 창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사내이사 재선임을 준비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2016년 10월 임시 주주총회 때 사내이사가 된 이 부회장은 올해 10월 26일 사내이사 3년 임기가 만료된다. 삼성전자 규정상 이사 임기 만료 전에 재선임을 결정해야 하지만 오는 20일 주총에 상정된 안건에 이 부회장 재선임 여부는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사회공헌을 통한 사회 가치 창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사회공헌 새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을 발표했다. 임직원들이 고유의 잠재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회사가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사회공헌의 새 테마로 '청소년 교육'을 제시하고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투명경영과 사회공헌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사외이사 후보 선정 과정에서 주주추천제를 처음 도입했다. 주주권익담당 사외이사를 일반주주들이 추천한 인사로 선임하는 방식이다. 이사회의 투명 성과 독립성을 끌어올리고 주주들과 적극 소통하기 위한 취지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5년 4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소액주주를 비롯한 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해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독립 위원회인 '투명경영영위원회'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2016년 2월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그룹 통합 사회공헌 체계 구축과 함께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사회공헌 중심 분야인 드림무브는 청년 및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을 돕는 사업이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5060세대인 신중년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이를 통한 사회적 기업 성장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사회와 경영권을 분리해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해외 기업처럼 국내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의 이익 극대화에만 관심을 갖는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 사회적 가치 창출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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