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기 남한강 공원묘원에서 열린 고(故) 김광수 나이스홀딩스 회장의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그룹사 임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손진영 기자
나이스(NICE)그룹을 일궈낸 고(故) 김광수 나이스그룹 전 회장의 1주기 추도식이 6일 경기도 여주의 남한강공원 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나이스홀딩스 최영 대표이사를 포함한 그룹사 전 임원과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해 고인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기렸다.
최영 대표이사는 추모사를 통해 김 회장과의 추억을 회고하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정윤 무노스 상무의 추모사와 추모예배가 끝난 후 전 계열사의 대표들은 김 회장의 묘소에 차례로 헌화하며 추도식을 마무리했다.
1962년 상주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기업인이다. 1985년 경북대 전자공학부를 졸업한 후 LG전자 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1992년 KH바텍을 공동 설립하며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2003년 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이던 전자부품업체 서울전자통신을 인수해 이듬해 흑자로 돌려놓은 이후 2005년 그룹의 모태인 한국신용정보(현 나이스홀딩스)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금융업에 발을 내디뎠다.
2007년 나이스그룹 회장에 취임한 후 신용정보, 금융서비스, 제조사업, 신사업 등 4개 사업군에서 48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사를 일궈냈다.
사석에서 본 그는 잘생긴 외모에 패션 감각이 뛰어난 젊은 50대 최고경영자(CEO)였다.
그의 경영철학은 정도, 자율, 공평이다. 원칙에 입각한 투명한 '정도경영', 직원들이 즐겁고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자율경영', 성과를 공정하게 배분하는 '공평경영'의 3가지 요소만 갖추면 기업의 미래는 보장된다고 믿었다.
그는 선진적인 기업문화, 국내 금융인프라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병환으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한편 남한강 묘역에 가지 않은 직원들은 본사 사옥 지하2층 컨퍼런스홀에서 묵념과 헌화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손엄지기자 sonumji301@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