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카드 결제액은 하루 평균 2조4000억원에 달했다. 세제혜택, 부가서비스 제공 등의 영향으로 체크카드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 지급카드의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지난 2015년 1조9000억원, 2016년 2조1000억원, 2017년 2조2000억원에 이어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하루 평균 1조8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늘어났다. 이 가운데 개인의 결제액은 전년 대비 8.6% 늘어난 1조4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자상거래·통신판매(18.4%), 가구·가전제품(10.8%), 공과금·전문서비스(10.1%), 연료판매(9.5%)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국세 카드납부 축소 등의 영향으로 2.9% 감소한 4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신용카드보다 높은 세제혜택과 대등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5020억원이었다. 지급카드 전체 이용금액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1.2%로 2017년 20.9%보다 확대됐다.
지난해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3111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 1억506만장보다 많았다. 다만 발급장수 차이는 2017년 2773만장에서 2018년 2605만장으로 소폭 줄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하루 평균 결제건수는 각각 3575만건, 2232만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5%, 10.9%씩 증가했다.
건당 결제금액은 신용카드가 4만3089원, 체크카드가 2만2471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 3.0% 감소했다. 주로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편의점, 대중교통 등에서의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건당 이용금액의 소액화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현금이 아닌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8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하루 평균 58조8000억원으로 8.9%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뱅킹의 경우 모바일 지급채널 이용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6%의 높은 증가세 보였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1억341만명으로 전년 동기(8766만명) 대비 18.0% 늘었다.
반면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19조5000억원으로 5.6% 감소했다. 이 가운데 자기앞수표는 지급수단이 다양화되고 5만원권 이용확대로 10만원권 등 정액권(-19.5%)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3.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