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 서한 통해 '경제' 거론[/b]
[b]하노이회담 후 '미사일 도발' 우려한 일각의 시선 인지?[/b]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회담 후 첫 메시지로 '경제'를 거론해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핵화 관련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어떠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제'를 부각시킨 김 위원장 발언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 관련 서한임을 조선중앙통신이 9일 알렸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경제발전과 인민 생활향상보다 더 절박한 혁명 임무는 없다"고 했다. 이어 "현재 우리 당 사상사업에서 중요한 과업의 하나는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다그치는데 선전·선동 화력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경제'를 부각시킨 김 위원장의 이번 서한은 하노이회담 후 첫 공식입장이기도 하다. 그래선지 김 위원장의 이번 서한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그중 하노이회담은 결렬됐으나 북한이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는 일은 없을 것임을 우회적으로 표명했다는 게 중론이다. 즉 김 위원장이 '미사일 도발'이 아닌 '경제발전'에 집중할 것이란 얘기다.
실제 이번 서한을 살펴보면 김 위원장은 "향후 나라의 대외경제 활동이 개선된다고 해도 자립적 발전이 강해야 인민경제의 주체성을 견지할 수 있다. 이는 먼 장래의 일이 아니다. (현재) 당면한 절박한 문제"라고 했다.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만약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재개한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발언은 북한이 작년 9월 남북정상회담 때 '폐기'를 약속한 서해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이 정상가동 중이라는 정황이 최근 포착된 이후다.
한편 북한의 2차 당 초급선진일꾼대회는 18년만에 개최됨은 물론, 김정은 체제 후 처음 열리는 대회다. 북한의 당 초급선진일꾼은 각 기관 및 단체·공장·기업·협동농장 등에서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국가사업을 하는 간부들을 통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