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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프랑스 노란조끼운동, 한국도 “서민 증세에 신중” 필요

- 저소득층의 생활비와 직결된 유류세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프랑스에서 노란조끼운동 촉발돼

- 노란조끼운동은 생활 문제에 대한 자발적인 소비자 반란이자 도시근교 거주자들의 조세저항운동

- 한국에서도 경유세 인상에 앞서 수도권 주민들을 위한 광역 대중교통망 확충을 우선해야

경기도청 전경 / 경기도



경기연구원은 10일 프랑스 노란조끼운동의 배경과 전개과정을 살펴보고, 노란조끼운동의 특징을 분석하여 한국사회에 주는 시사점을 제안한 "프랑스 '노란조끼' 운동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9년 3월 2일까지 총 16차례 개최된 노란조끼 운동은 환경오염 방지를 명분으로 경유 및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를 인상하기로 한 프랑스정부의 공표에 의해 촉발됐다. 유류세는 세금을 인상해도 소비를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저소득층의 조세부담이 가중되면서 정부 세수는 늘어나는 대표적인 역진세다.

2019년 현재 프랑스는 높은 유류세로 인해 EU 회원국 중에서 자동차용 경유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에 속한다. 프랑스의 자동차용 경유가격은 스웨덴, 영국, 아이슬란드, 이탈리아에 이어 5번째로 비싸며, 경유가격 대비 유류세 비중은 EU 회원국 중 4번째로 높다.

또한, 담배세 유류세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간접세는 대폭 인상하면서, 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부유세 인하 등 친부자 친기업적인 개혁을 급격히 추진하자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졌다. 결국 노란조끼운동은 유류세 인상 반대에서 서민경제 개선, 직접민주주의 확대, 마크롱 대통령 퇴진 등의 요구로 확대됐다.

김은경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파리의 비싼 임대료로 인해 대다수 저소득층은 파리 외곽에 거주하면서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며 "도심으로 통근하면서 자동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사람들에게 유류세 인상은 생활비 부담과 직결된다"고 언급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노란조끼운동은 지속적인 유류세 인상에 따른 생활비 부담의 가중에 항의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생활운동이다"라며 "노란조끼운동은 프랑스 사회의 갈등구조가 '이념'에서 '생활'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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