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만명 통큰 채용 예상, 19일까지 입사지원서 접수
삼성그룹 계열사별 2019 상반기 3급 신입·인턴사원 서류접수 일정 /인크루트
'이공계 텃밭' 삼성그룹의 2019 상반기 3급 대졸 신입사원 공채의 서류접수가 시작됐다.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S·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사를 시작으로 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화재·삼성생명·삼성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는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제일기획·에스원 등 기타 계열사는 13일부터 입사지원서를 받고 19일 일괄 마감한다. 내달 직무적성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는 7~8월 입사한다.
모집직무는 계열사별 상이하다. 대졸 신입사원과 동시에 인턴 모집도 이뤄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기술직(설계)·안전관리직·경영지원 직군에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서는 조경시공·코스관리·경영지원 직군에서 각각 신입직을 모집한다. 삼성전기는 연구개발직·영업마케팅직·경영지원직에서 신입사원, 연구개발직에서 인턴사원을, 삼성카드는 마케팅·디지털·제휴영업 직무에서 인턴을 선발한다.
삼성그룹 채용 방식은 지난 2017년 기존의 그룹 공채에서 계열사별 공채로 전환된 이후 직무중심 채용 기조가 강화되는 추세다. 서류전형인 채용직무적합성평가 중 자기소개서에서는 본인의 전공과 지원 직무 간 적합성을 관련지어 기술할 것을, 직무적성검사(GSAT)에서는 지난해 상식 항목이 폐지하고 직무 위주 문항으로 재배치 됐다. 특히 학점은 불문, 어학성적은 필수다. 어학성적은 계열사별, 직무별 상이하다. 직무에 따라 모집전공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올해 채용 규모는 1만명이 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8월 중장기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4대 신성장 동력 사업부문에서 2020년까지 3년간 180조 원 투자와 4만 명의 대규모 인력 채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예상되는 1만 명 중 상반기에는 최소 절반 가량인 5000명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하반기 4000명 선보다 많다. 삼성그룹은 △반도체 △바이오자동차 △전자산업 △5G산업으로 분류되는 4대 신성장동력 산업에 속도를 붙이는 가운데 최근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 본격화를 위해 인력을 증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별로 통상 삼성전자가 전체 채용 규모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올 상반기 공채에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달 말부터 캠퍼스리크루팅을 시작했다. 전체 계열사 채용설명회는 약 340여 회 전후로 파악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채용설명회는 약 160여 회로 절반 정도에 이른다. 삼성전자 중에서는 반도체(DS) 부문이 80% 가량이다. 오는 14일 건국대에서 삼성전자 DS부문 채용상담회와 설명회가 열린다.
서류마감 이후 채용직무적합성평가를 거쳐 내달 모든 계열사가 일제히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다. 작년 하반기에는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5개 도시와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두 곳에서 시험을 치렀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삼성그룹은 대표적인 이공계의 텃밭이지만, 직무평가 강화와 학점 불문을 기회로 삼아 철저히 직무 중심의 맞춤형 구직전략을 세운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