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미세먼지 악재로 인해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세먼지의 기승으로 인해 수도권은 일주일 연속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시행했고, 문 대통령은 관련부처에 '미세먼지 특별대책' 등을 지시했다. 우리나라가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았다는 얘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4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18명을 대상으로 '3월 1주차 대통령 국정수행 주간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0%p·응답률 6.7%)'를 조사해 11일 발표했다.
그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3.1%p 내린 46.3%, 부정평가는 2.4%p 오른 46.8%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로 미세먼지 악재를 꼽았다. 리얼미터는 "미세먼지 등 민생의 어려움 지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기간에는 미세먼지 악재를 골자로 한 여야 정쟁도 고개를 들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미세먼지를 '문세먼지(문재인 대통령+미세먼지)'라면서 대통령 책임을 따지고 있다"고,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7일 "이명박근혜 정권 9년간 석탄화력발전소는 무려 27기가 새롭게 허가됐다. '황세먼지'가 더 설득력이 있다"고 각각 서로를 겨냥했다. 이러한 여야의 미세먼지 정쟁도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한 몫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집권당'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p 내린 37.2%를, '제1야당' 한국당은 전주 대비 1.6p 오른 30.4%를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