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영상고등학교에 설치된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존'./ 서울시
서울시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줄여주는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존'을 6개 학교에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스트레스 프리존이 설치된 시 소재 6개 학교는 ▲서울창신초등학교 ▲성내중학교 ▲서울영상고등학교 ▲경복비즈니스고등학교 ▲경일고등학교 ▲미림여자고등학교다.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존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답답하고 삭막한 곳으로 인식되던 학교의 유휴공간에 조성됐다. 이 공간에서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수시로 진단해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진단 결과에 따라 아늑한 곳에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거나 친구들과 함께 놀이 활동을 하는 등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 방안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스트레스 프리존에는 ▲주기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스트레스 진단 ▲안정과 활력에 도움이 되는 향기테라피 ▲선호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혈압을 낮추고 코티솔(스트레스 호르몬) 농도를 낮출 수 있는 음악테라피 ▲빛의 색감에 따른 안정 효과가 있는 컬러테라피 ▲심신 이완에 효과적인 요가·스트레칭 ▲몰입을 통해 스트레스를 개선하는 자수·캘리그라피 등 총 9가지의 다양한 활동이 준비돼 있다.
시는 지난 2월 스트레스 프리존 이용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뇌파측정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스트레스 프리존 체험 후 스트레스는 27.5%, 우울 척도는 27.3% 줄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시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전국의 학교로 스트레스 프리존 조성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시에서 개발한 디자인 모델이 효과를 인정받아 NGO와 기업 등 외부의 자발적 후원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개선과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스 프리 존'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