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생은
인생이란 주변 세력이나 누군가의 힘에 의해 의도적으로 운명이 바뀌기도 하며 어떤 경우는 스스로 의지를 가져 기운을 바꾸기도 한다. 그러한 힘이 신의 계시요 환경에서는 운이라 일컬을 것이다. 필자가 아는 K여인이 그런 경우이다. 팔자의 지지에 편재가 놓였으니 미모는 사랑스럽고 집안은 갑부 집에서 태어났다. 대단히 큰 부자를 십만 석, 큰 부자는 만석지기 시기에 오천 석은 하는 지주 집안의 자녀였다. 그녀는 어렸을 적 아버지는 친인척들의 인사를 받을 때마다 아버지께 인사 오는 소작인들이 몇 십 명은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녀는 세상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 때부터인가 뭔가 인생이 잘못되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풍요한 가정환경과 부모의 사랑 속에서 성장을 하고 총명한 두뇌도 갖췄다. 남들이 보기에는 더할 나위없는 복을 타고난 인생인 것 같은데 그 많은 재능과 혜택을 누리기만 했지 노력으로 더욱 키워나가지를 못했다는 생각이다. 물론 조상님의 은덕일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마치 저축된 것을 야금야금 꺼내 쓰기만 할 뿐 자산을 바탕으로 발전시키지는 못했다는 자괴감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자기 자신의 안온에서 벗어나 가정적으로 사회적으로 눈을 돌려 세상을 이롭게 할 만큼의 부를 이루고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었던 기회를 살리거나 노력을 하지 못했다는 후회의 마음, 상실감이 밀려온 것이다. 이제 2019년이 되면서 그녀도 환갑이 되었다. 역사가 돌고 돌 듯 회갑을 맞았으니 K여인이 태어났을 때의 운기를 다시 맞은 것이다. 다시 그녀가 갑부집 딸로 태어났던 한 살 때의 운기를 맞은 것처럼 그녀의 재물에 대한 인식을 이제는 새롭게 하고 있다. 다시 시작해 보리라며 그녀는 마음의 각오를 다시 잡았다. 지금의 자산은 선대 때의 자산에 비하면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재물에 대한 의미와 각오가 남달라진 만큼 분명 자신이 주체가 되어 일궈보려 한다고. 여러분들도 한해 한해를 새로 시작할 때마다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우주와 나, 일대 일의 관계를 설정해보시기를 바란다. 만사는 마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반드시 회갑 때부터 달라지겠는가?